세계물의날 200여 명 환경정화활동

▲ ‘장록국가습지 지정을 위한 시민네크워크’는 23일 광주 광산구 선운지구 근린공원 등지에서 시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세계 물의 날 기념 장록습지 걷기대회’를 진행했다.
 세계 물의 날, “장록습지를 지키자”는 광주시민들이 습지를 몸소 걸었다.

 ‘장록국가습지 지정을 위한 시민네크워크’는 23일 광주 광산구 선운지구 근린공원 등지에서 시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세계 물의 날 기념 장록습지 걷기대회’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장록습지의 생물다양성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알리기 위해서 마련됐다.

 주제는 ‘함께 걸어요, 함께 지켜요!’. 장록습지를 실제로 걸어보며 자연의 모습을 느끼고, 야생동물들의 흔적들을 눈으로 확인하고, 환경정화활동까지 진행보자는 취지였다.

 참가 시민들은 집결지인 선운지구 근린공원을 중심으로 황룡강 상류를 따라 양안을 두 구간으로 나눠 걷기 행사를 진행했다.

 국립습지센터 정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록습지는 661분류군의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등 생물다양성과 생태적 기능이 우수한 습지로 평가된다.
 
 하지만 광주 도심지와 인접해 있고 곳곳에 공원과 체육시설이 설치돼 있어 인간 간섭 위협이 크다. 또 지류하천으로부터 생활하수와 오수가 함께 유입되는 등 관리 및 보전 필요성이 큰 것으로 나타난다.

 이날 걷기대회에서도 침대 매트리스 등 각종 가구나 냉장고·TV 등 가전제품들이 불법으로 투기된 모습들이 쉽게 포착됐다.

 시민들이 쓰레기 줍기 등 환경정화활동을 진행한 결과, 비닐봉지 수십개에 달하는 쓰레기가 수거되기도 했다.

 걷기대회 참가한 김영관 광산구의원은 “어마어마한 쓰레기를 주워 모으며 훼손되는 습지에 대한 안타까움을 공유했다”며 “행정이 더 적극적으로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는 광주전남녹색연합 박경희 사무처장은 “걷는 도중 참가자들은 고라니나 수달의 발자국이나 배설물을 만나면서 황룡강과 장록습지의 자연성을 직접 느껴보는 계기가 됐다”며 “광산구 주민들이 많았지만, 다른 지역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함께 해줘서 장록습지에 대해 알릴 수 있는 소중한 자리를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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