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광주교육본부 출범
보수,진보 대변 단체 협력 이례적

▲ 6·15 광주교육본부는 26일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일 교육과 남북교육교류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6·15 광주교육본부 제공>
광주 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국 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광주지부가 통일 교육과 남북교육교류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해 ‘6·15광주교육본부’라는 이름으로 손을 맞잡았다.

그동안 이념적, 사안별로 교육계의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대변해온 교총과 전교조가 뜻을 같이하고, 교육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두 단체는 26일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 시대를 열고자 하는 민족의 염원에 광주 교사들이 함께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우리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보다 정의로운, 부강한, 당당한 조국을 가져다줄 수 있다면 더 그렇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산하 최초의 지역 부문 기구인 6·15 광주 교육본부 출범을 알린다”며 “광주 교사의 힘으로 평화, 번영, 통일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이념적 차이를 보여 온 두 단체는 지난해 12월 전교조 광주지부가 6·15광주교육본부 출범을 교총에 제안했고 이를 교총이 받아들이면서 협력이 성사됐다.

초대 공동대표로 송충섭 광주교총 회장과 김병일 전교조 광주지부장이 맡는 등 대표단과 실무진도 함께 꾸렸다.

두 단체는 우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에 맞춰 시교육청과 함께 4월을 ‘통일교육주간’으로 선포한 뒤 관련 교육에 공동노력하기로 했다.

평화통일 관련 교재와 교안도 공동 제작해 일선 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광주학생독립운동 90주년을 맞아 광주의 지역성을 담은 다양한 방식의 남북교육 교류 사업을 함께 기획하고 추진하기로도 했다.

6·15광주교육본부 측은 “평화·번영·통일을 위한 교육은 한반도와 동북아 미래를 위한 교육이고, 미래를 더욱 안전하고 풍요롭게 하는 교육인 만큼 차이를 존중하고 이해함으로써 조화로운 삶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교육이 돼야 한다”며 “시대적 사명감을 품고,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교육기관, 학교, 교직원, 학부모, 학생 등 모든 교육주체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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