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7일 광주문예회관 대극장서
볼쇼이 발레단 안드레이 볼로틴, 배주윤 재안무 및 연출

▲ 광주시립발레단 제공
로맨틱 발레 ‘라 실피드’가 전막발레로 한국에서 22년만에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광주시립발레단의 제124회 정기공연으로 5일-7일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4회에 걸쳐 펼쳐진다.

1832년 파리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 ‘라 실피드’는 유럽을 낭만 발레의 폭풍으로 휩싸이게 만들었다. 스코틀랜드 농촌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결혼식을 앞둔 청년 제임스가 실피드(공기의 요정)에 매혹되면서 벌어지는 비극을 그렸다.

공연 칼럼니스트 장지영 씨의 작품 해설에 따르면 2막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유럽 각지에서 무용 교사 겸 안무가로 활동한 필리포 탈리오니(1777~1871)가 딸인 마리 탈리오니(1804~1884)을 위해 만들었다. 마리 탈리오니가 순백의 레이스가 겹쳐진 하늘거리는 로맨틱 튀튀를 입고 무대 위를 날아올랐을 때 관객들은 실제 요정을 보는 것 같은 환상에 빠졌다.

광주시립발레단은 이번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안무작인 오귀스트 부르농빌의 ‘라 실피드’를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출신의 안드레이 볼로틴-배주윤 부부의 현대적 재안무로 선보이게 된다. 볼로틴이 15년간 ‘라 실피드’의 주역을 맡는 등 두 사람은 부르농빌의 스타일에 친숙하다는 설명이다. 안드레이 볼로틴과 배주윤은 볼쇼이발레단에서 활동하는 부부 무용가로 예술적이고 면밀한 협업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안드레이 볼로틴과 배주윤은 ‘라 실피드’의 재안무에 있어 부르농빌 버전에서 다소 아쉬웠던 춤을 전체적으로 강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제임스의 약혼녀 에피의 춤과 역할을 주역 못지 않은 수준으로 부각시는 등 드라마성을 강화하고 이를 위해 지휘를 맡은 로만 데니소브는 뢰벤스크욜드의 ‘라 실피드’ 원래 악보 가운데 여태껏 사용되지 않았던 부분을 추가하거나 순서를 바꿔 신선미를 부여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라 실피드’에서 실피드 역에 강은혜/구윤지/김민영, 제임스 역에 우건희/이기행이 열연한다. 2/3이상 신진으로 구성된 다소 파격적인 캐스팅이다.

로맨틱 발레 ‘라 실피드’는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gjart.gwangju.go.kr) 및 콜센터 1588-7890을 통해 예매 가능하며 공연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전화(062-522-8716)를 통해 문의 가능하다.

입장료는 R석 3만 원, S석 2만 원, A석 1만 원이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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