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인 추천 ‘독립영화’ 상영
방은진 감독, 김새벽 배우 등 참석

▲ 방은진 감독의 ‘메소드’.
광주독립영화관(관장 윤수안)이 개관 1주년을 기념해 ‘GIFT’s gift’를 마련한다. ‘GIFT’s gift’는 작년 개관 기획전에서도 선보인 프로그램으로 문화예술인들이 추천한 독립영화를 상영하고 추천인사와 관객들이 대화를 나누는 시간으로 채워진다.

‘GIFT’s gift’의 첫 포문은 ‘메소드’의 방은진 감독이 연다.

방 감독은 개관 1주년을 맞는 11일 광주독립영화관을 방문해 ‘메소드’를 상영하고, 상영 후에는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방은진 감독의 네 번째 영화인 ‘메소드’는 메소드 연기로 정평이 나 있는 연극배우가 아이돌 스타와 2인극의 주연 배우로 만나 극과 현실을 혼동하며 빚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영화는 광주에서 촬영한 것으로도 화제에 올랐다. 영화 속 곳곳에 양림동과 사직공원이 등장한다.

14일에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을 연출한 장철수 감독이 참석한다.

장 감독의 데뷔작인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작은 섬을 배경으로 ‘김복남’의 비극적인 삶과 복수가 강렬한 이미지를 통해 제시되는 영화다. 장철수 감독은 이 영화 이후에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연출해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18일에는 한국독립영화의 스타 배우 중 한 명인 김새벽 배우가 광주독립영화관을 찾는다.

김새벽 배우는 본인 출연작인 ‘국경의 왕’을 추천했다. ‘국경의 왕’은 친구를 만나러 폴란드에 간 유진(김새벽)과 우크라이나에 간 동철(조현철)이 제각기 경험하는 에피소드로 구성되며, 무엇보다 동유럽의 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영화다.

20일에는 ‘선희와 슬기’를 상영한다. 또 이 영화를 추천한 안재훈 감독과 영화를 연출한 박영주 감독이 동반 참석한다. ‘선희와 슬기’를 추천한 안재훈 감독은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과 ‘소나기’등의 애니메이션을 연출한 감독이다.

박영주 감독의 데뷔작인 ‘선희와 슬기’는 타인의 주목을 받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선희의 이야기로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을 수상하며 화제에 올랐다.

개관 1주년을 맞아 준비한 ‘GIFT’s gift’는 지역 문화계 인사를 초청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ACC시네마테크 프로그래머인 김지하 씨와 예술영화전용관인 광주극장의 김형수 전무가 그 주인공들이다.

김지하 씨는 ACC시네마테크가 아카이브한 영화 중 ‘24분의 1초의 의미’(1969년, 김구림), ‘구멍’(1974년, 한옥희), ‘오버 미’(1996년, 임창재), ‘철의 여인’(2008년, 김곡) 등을 선보이고, 이들 영화에 대한 설명을 덧붙일 예정이다.

광주극장 김형수 전무는 ‘파티51’을 추천했다. ‘파티51’은 공연할 곳을 찾지 못해 헤매는 홍대의 인디 뮤지션들이 칼국숫집 두리반이 강제 철거될 위기에 처하자 힘을 합쳐 예술적 농성을 펼치는 과정을 기록한 영화다.

나희덕 시인은 ‘시인 할매’를 추천했다. ‘시인 할매’는 한글을 깨우친 후 시(詩)를 써서 ‘시집살이 詩집살이’를 발간한 전남 곡성군 탑동마을 할머니들의 일상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사냥의 시간’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윤성현 감독도 ‘파수꾼’을 들고 광주독립영화관을 찾는다. ‘파수꾼’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청소년들의 마음의 풍경을 담은 영화다.

‘GIFT’s gift’의 대미는 전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조영각 위원장의 추천작인 ‘히치하이크’가 장식한다. ‘히치하이크’는 열여섯 살 소녀 ’정애‘가 어릴 적 집을 나간 엄마를 찾아 나서다 친구의 친아빠로 의심되는 ‘현웅’을 만나 벌어지는 여정을 담고 있다.

광주독립영화관 개관 1주년 기획전 - GIFT’S gift는 개봉 중인 영화 3편(시인 할매, 선희와 슬기, 히치하이크) 이외의 상영작은 무료로 상영한다.
문의 광주독립영화관 062-222-1895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