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의 조사 RBSI ‘99’
2분기 연속 기준치 하회

▲ 광주소매유통업지수 변화 추이. 광주상의 제공
소비 심리 위축 속 광주지역 소매 유통업체들이 2분기 경기를 불투명하게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광주상공회의소(회장 정창선)에 따르면, 광주지역 67개 소매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19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분기(92)보다 7포인트 상승한 ‘99’로 집계되어 2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연휴 및 나들이 활동 본격화 등으로 매출 호전 기대감이 높아지는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부진 등 경기침체 지속과 인건비 상승 등이 소비 심리와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소매 유통업체들의 불안감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는 유통업체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업태별로 체감경기를 조사한 결과로는 백화점(125)은 ‘호전’ 기대감을 나타낸 반면, 대형마트(100)와 편의점(100)은 ‘전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고, 슈퍼마켓(75)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화점(125→125)은 봄맞이 할인행사 등 판촉활동 강화로 2분기 매출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대형마트(91→100)는 나들이 활동 등으로 식품 등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저가 위주 소량구매 패턴과 온라인 채널과의 경쟁심화 등으로 마진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았다.

편의점(72→100)은 음료 등 주력상품의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와 최저시급 상승 등으로 체감 경기가 전분기 수준에 머물렀으며, 슈퍼마켓(80→75)은 소비 위축과 동네 상권과의 경쟁심화, 인건비 상승 등으로 전분기보다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고용전망은 조사 결과, ‘전분기와 비슷’(86.6%)하거나 ‘악화’(11.9%) 응답이 ‘호전’(1.5%)보다 우세했다굙 경기침체와 인건비 상승 영향으로 업체들이 신규 채용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경영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애로요인으로 유통업체들은 ‘소비심리 위축’(43.3%), ‘비용상승’(32.8%), ‘업태간/내 경쟁심화’(11.9%), ‘상품가격 상승’(4.5%), ‘정부규제’(4.5%) 등을 꼽았다.

유통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정부가 가장 노력해야 할 과제로는 ‘규제완화’ (56.7%)가 가장 많은 응답을 얻었다굙 다음으로 ‘기타’(최저시급 인상 억제 등) (20.9%), ‘제조업 수준의 정책지원’(14.9%), ‘전문인력 양성’(4.5%), ‘신기술 개발 및 사업화 지원’(3.0%)등의 순이었다.

광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이 따뜻한 날씨처럼 소비 심리가 호전되기를 기대하면서도 경기 침체와 인건비 상승 등의 어려움으로 불안감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경제주체들의 불안감 해소와 소매 유통업 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정희 기자 good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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