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
대책위 “건축계획 반려” 피켓시위

▲ 광주시가 18일 오후 롯데 49층 주상복합건물 관련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를 개최한 가운데, 첨단롯데복합쇼핑몰 입점저지 대책위원회가 심의 전 사업 철회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롯데가 광주 첨단지구에 추진하는 49층 주상복합건물에 대한 심의 절차가 시작됐다. 인근 상인과 주민들로 구성된 대책위는 광주시에 “건축계획을 반려하라”고 촉구했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광주시청 3층 협업회의실에서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가 열렸다.

이날 심의위원회 안건에는 롯데 49충 주상복합건물 관련 교통영향평가도 포함됐다.

롯데가 현 롯데슈퍼 첨단점 자리에 추진하는 49층 주상복합건물의 연면적은 9만8866㎡(부지면적 8779.4㎡)다. 연면적 6만㎡ 이상은 교통영향평가 대상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는 판매시설, 1층부터 3층까지는 영화관, 4층부터는 414세대 아파트(전용면적 84㎡)가 계획돼 있다.

교통영향평가 심의에 앞서 ‘첨단롯데복합쇼핑몰 입점저지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회의장 앞에서 사업 철회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대책위는 “첨단 롯데슈퍼 주변은 지금도 교통이 혼잡하다”며 “만일 대형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주변 교통이 완전히 마비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잠시 생업을 멈추고 광주시청 찾은 상인들은 피켓을 들고 회의장으로 들어가는 심의위원들에 “우리의 우려를 잘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롯데 쇼핑몰로 주변 상권 침해도 우려되지만 교통난 등을 우려해 주민들의 반대도 점점 심해지고 있다”며 “현재 롯데가 추진하는 49층 주상복합 사업 계획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진행 과정을 보면서 입점 저지 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이용섭 광주시장 면담을 추진해 이번 사업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요구할 생각이다”며 “광주시와 광산구가 ‘법대로 하겠다’는 애매한 답변이 아닌 골목상권을 보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첨단롯데복합쇼핑몰 입점저지 대책위원회가 롯데 49층 주상복합건물이 추진되는 첨단지역이 평소에도 불법주차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롯데의 49층 주상복합건물은 교통영향평가 심의와 함께 광주시 지구단위계획 자문(200세대 이상), 건축심의(21층 이상) 등도 거쳐야 한다.

지구단위계획 자문 등이 완료되면 광산구가 사업에 대한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한편, 대책위는 광산구에 롯데 49층 주상복합으로 인한 주변 상권에 대한 영향을 따지는 ‘사전 상권영향평가’ 실시를 요구했다.

이에 광산구는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에 ‘대규모상권 입점에 따른 골목상권 활성화’라는 이름의 용역 예산 2000만 원을 편성했다.

롯데 주상복합 건축이 첨단 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따져보기 위한 것으로, 광산구의회는 19일부터 열리는 임시회를 통해 예산 심의를 벌일 예정이다.

다만, 광산구 관계자는 “대책위 요구에 따라 예산은 편성했지만 사업계획 변경이나 관련 심의 결과 등에 따라 실제 상권영향평가를 실시할지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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