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광주선광학교 만남 자리
학생회장 “취업 방안 필요” 내용 전달

▲ 광주선광학교 학생회장이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에게 전달한 편지. <교육청 제공>
“친구들처럼 (학생회장인 저도) 장애인 시설에 살고 있습니다. 저는 고3인데 미래를 생각하면 두려움을 느낍니다. 취업을 통해 자립하고 싶습니다.”

“우리 학교 부회장인 희영이의 꿈은 아이돌 가수입니다. 희영이가 장애인도 가수 같은 직업을 가질 수 있냐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광주선광학교 학생회장이 직접 쓴 이 편지가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에게 전달됐다.

편지에는 장애 학생들의 진로와 미래에 대한 고민, 간절한 꿈, 필요한 지원 등이 적혀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18일 ‘제39회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특수학교인 광주선광학교를 방문해 학생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선광학교는 영·유·초·중·고·전공과 52학급 규모 학교로 지적장애 학생 308명이 특수교육을 받고 있다.

이 자리에서 장 교육감에게 전달된 손 편지 하나가 있었다. 편지 주인공은 본인이 전교학생회장이라고 밝히며 “평소 우리학교를 위해 넓은 운동장과 강당, 교내 일자리 사업, 희망교실 등 여러 가지 일들을 해주셔서 학생들을 대표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말로 사연을 시작했다.

이어 “우리 학교에는 장애인 시설에 살고 있는 친구들이 많고 저 역시 시설에서 생활합니다. 저는 고3인데 앞으로 미래를 생각하면 두려움을 느낍니다. 장애인 시설을 나왔을 때 다른 장애인 시설로 옮기는 것이 아닌 취업을 통해 자립을 하고 싶습니다. 우리 같은 장애인 학생들을 위한 일자리가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고 바라는 바를 말했다.

또한 “우리학교 부회장인 희영이의 꿈은 아이돌가수입니다”며 “희영이가 장애인도 가수 같은 직업을 가질 수 있냐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우리도 노력하면 우리의 꿈을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고 우리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댄스, 노래, 등을 배워보고 싶습니다”고 밝혔다.

이에 장 교육감은 “학생들이 다양하고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할 수 있도록 교육현장에서부터 함께 노력하겠다”며 담당 부서에 학생들이 시교육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시교육청은 매년 특수학교를 방문해 교육 현장을 점검에 나서고 있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