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국민 여론조사 결과 발표

환경단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 대부분은 4대강 사업에 대해 부정적이며 정부의 보 처리방안에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운동연합과 대한하천학회는 9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4대강 보 해체 방안 발표에 따른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여론조사에서 “평소 4대강사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셨습니까?”란 질문에 응답자 73.6%가 “불필요한 사업”이라고 답해 4대강 사업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와 40대에서 4대강사업이 불필요하다고 평가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50대와 60대로 갈수록 4대강사업이 필요한 사업이었다고 평가하는 응답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에서도 68.7%의 응답자가 불필요한 사업이라고 응답했다.

4대강사업으로 인해 건설된 16개 보의 필요성에 관한 질문에선 “불필요하다”가 73.2%로 우세했다.

특히 대전·충청, 광주·전라지역에서 보가 불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으며, 보가 필요하다는 응답자는 대구·경북, 인천·경기지역 순으로 높았다.

보가 필요한 이유로는 가뭄대비(18.6%), 농업용수 활용(13.7%), 홍수대비(13.5%) 등의 응답이 나왔다.

반면 보가 필요하지 않은 이유론 수질오염(45.0%), 생태계파괴(19.7%), 보의 용도없음(10.3%) 등이 나왔다.

정부의 보 처리방안에 대해선 81.8%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 30, 40, 50대 등 저연령에서 보처리방안에 높은 비율로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60대의 37.7%는 보처리방안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보 처리방안에 동의하는 이유는 수질개선기대(41.0%), 보의 용도없음(13.6%), 보의 경제성 낮음(10.7%) 등이었고, 동의하지 않는 이유는 정치적 결정(32.1%), 해체비용 소요(21.1%), 물부족 우려(17.5%) 등이었다.

보 해체에 대해 이행계획, 착공, 완료까지 5~6년이 소요되는 데 대한 질문에선 “빠르다”는 5.5%에 불과했고, 늦다(36.3%), 적절하다(58.2%)가 우세했다.

보 개방 시 자연성 회복하는 지 알아보기 위한 모니터링을 낙동강과 한강까지 확대하는 데 대해선 적절하다는 응답이 89.8%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하천을 물놀이를 하거나 정수해 마실 수 있는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 비용이 필요하다면 1원이라도 지불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69.5%가 지불 의사가 있다고 답했고, 30.5%는 지불 의사가 없다고 했다.

지불 의사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하천 자연성 회복을 위해, 구체적으로 평균 3만6328원을 낼 수 있다고 답했다. 지불할 의사가 없다고 응답한 응답자(30.5%)의 지불비용을 0으로 계산하더라도 전체 평균 2만5248원의 비용이 산출된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주)마크로밀 엠브레인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에 의한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조사기간은 2019년 4월17일부터 22일까지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플러스 마이너스 3.1%P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