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인권평화 관련 전시·공연
교육·포럼·공모전 등 진행

▲ <열흘간의 나비떼 : 빛의 정거장> ACC 제공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직무대리 이진식, 이하 ACC)은 5·18민중항쟁 39주년을 맞아 옛 전남도청 본관 등 5개동(공사 중인 상무관 제외)을 14일부터 8월18일까지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 광주를 찾는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오월 광주정신을 알리기 위해 개방기간을 3개월로 늘리고, 오월행사와 방문객이 집중되는 17일부터 19일 동안은 밤9시까지 야간개방을 진행한다.

ACC에 따르면 원형복원 논의로 개관이 지연된 ACC 민주평화교류원은 지난해 5월 한 달 동안 임시개방을 통해 약 13만 명이 다녀갔다.

개방기간 동안 80년 5·18을 기·승·전·결의 서사로 그려낸 ‘열흘간의 나비떼’ 중 일부 구축된 전시 콘텐츠를 옛 도청 일원에서 만날 수 있다.

옛 전남경찰국 본관에는 80년 5월15일부터 21일까지 일어난 사건을 중심으로 열흘간의 서사 중 기(起), 승(承) 구조에 해당하는 역사적 콘텐츠가 구현된다. 80년 5월 전남의 도청 앞 분수대 집회와 차량시위 그리고 금남로 집단발포에 이르는 상황 등을 구성, 관람객들이 당시의 현장으로 들어가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옛 전남경찰국 민원실은 계엄군이 퇴각한 5월21일에서 26일까지의‘해방광주’상황을‘환희’라는 주제로 구현했다. 이곳은 윤이상의‘광주여 영원하라’는 음악과 함께 당시의 금남로를 걷는 느낌으로 꾸며졌다. 옛 전남도청 본관에는 5월27일 새벽 도청에서의 시민군의 최후 항쟁의 목소리와 디지털 방명록 등이 일부 구축되어 있다.

또한 ACC는 옛 전남도청 시민개방과 함께 민주·인권·평화를 주제로 전시, 공연, 교육, 포럼, 공모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개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수, 토는 오후 7시까지)이며, 전문 해설사의 해설은 하루 6회(오전 11시, 오후 1시, 2시, 3시, 4시, 5시)로이다. 전시 해설과 함께 옛 전남도청 일원 전체를 안내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ACC와 5·18기록관이 공동기획한 전시 ‘전남도청 : 시간, 장소, 사람 그
리고 기억’이 옛 전남도청 별관 2층에서 6월30일까지 열린다. 100년이 넘는 시간과 많은 변화의 과정 속에서 우리는 왜 이 곳을 ‘도청’으로 기억하는지에 대해 영상과 사진 등 기록물을 통해 이야기한다.

문화창조원 복합5관에서는 민주인권평화 특별기획 사진전 ‘안녕! 민주주의’를 6월6일까지 개최한다. 평화, 권위, 노동, 애도, 광장이라는 키워드로 한국전쟁부터 촛불혁명까지 한국 민주주의와 평화의 여정을 조명하는 전시다.

학술포럼으로‘국가폭력의 청산과 정의’라는 주제로 아시아의 기억과 기념의 현재를 돌아보며 연대와 교류를 논의하는 장을 마련한다.

한국과 유사하면서도 다른 국가폭력을 경험한 일본, 대만, 캄보디아,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의 여러 기관들이 참여하는 학술대회다. ACC와 광주시교육청, 5·18기념재단, 전남대5·18연구소, 서강대 트랜스내셔널 인문학연구소가 공동으로 개최하며, 5월17일 ACC 콘퍼런스 홀에서 열린다.

5·18민중항쟁 39주년을 기념하는 공연 ‘대동해원’을 5월18일 오후 5시에 극장1에서 선보인다. 오월이 품은 광주의 대동정신으로 상생과 화합의 시대로 도약하자는 의미를 담은 전통 예술 공연극이다. ‘해원(한을 풂)’을 표현하는 전통예술‘굿’을 창의적인 공연 프로그램으로 재구성하고, 정재부터 민속무용까지 다양한 창작 퍼포먼스를 통해 대동과 상생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웹툰이라는 문화코드를 통해 5·18민중항쟁의 정신과 가치를 다양한 방식으로 폭넓게 나누고자 기획된 ‘2019 ACC 민주·인권·평화 웹툰 공모전’ 응모를 5월31일까지 접수한다.

공모주제는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창의적인 내용’ △‘5·18민주화운동의 항쟁지인 ‘민주평화교류원(옛 전남도청)’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장소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내용’ △‘기타 5·18민주화운동과 관련된 내용’으로 개인 혹은 3인 이내 팀을 구성한 전국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참여한 작품은 창의성, 대중친화성, 주제관련성 등을 기준으로 1, 2차 심사를 거쳐 대상 1명(팀)에게 500만 원, 금상 1명(팀)에게 250만 원, 은상 3명(팀)에게 100만 원, 동상 5명(팀)에게 50만 원 등 총 20명(팀)에게 1억5000만 원의 상금이 시상된다.

수상작은 6월17일 ACC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며, ACC 홈페이지 및 도서, 미디어월, SNS 등 ACC의 각종 홍보 매체를 통해 교육 및 홍보자료로 활용될 계획이다.

이밖에도 ACC는 80년 당시 광주의 지도를 대형 퍼즐로 완성하며 5·18의 현장과 이야기를 알아가는 ‘오월스토리퍼즐’을 개방기간 동안 옛 도청회의실 2층에 비치하여 누구나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옛 전남도청 시민개방 및 연계 행사에 관한 자세한 안내는 홈페이지(www.acc.go.kr) 및 대표전화(1899-5566)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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