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습지화, 광주 생물다양성 보전하자”

광주시민단체들이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아 “장록습지의 국가습지 지정”을 다시 촉구했다.

장록국가습지 지정을 위한 시민네트워크는 21일 ‘세계생물다양성의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매년 5월22일은 UN이 지정한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이다. 이는 UN 생물다양성협약이 발표된 날을 기념하고 생물종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보존을 위해 제정한 날이다.

시민네트워크는 이 날을 맞아 “장록습지를 국가습지로 지정하여 광주의 생물다양성을 보전하자”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연현상 때문에 생물종이 사라졌던 지난날과 달리 현대는 과도한 개발과 이용으로 인해 야생동식물의 서식처가 훼손되고 사라짐으로써 생물종의 멸종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다양한 생물이 살기 위해서는 다양한 서식처가 보전되어야 하고 이를 위한 우리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록습지는 생물다양성 측면에서 광주가 꼭 지켜야 할 습지라고 주장했다.

국립습지센터 정밀조사에 따르면, 장록습지엔 829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고,산새류와 물새류 등 조류 72종, 포유류 10종, 양서파충류 7종이 서식하고 있다.

또한 천연기념물이기도 한 수달을 포함해 삵, 새호리기, 흰목물새떼 등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피라미, 점줄종개 등 한국특산종도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네트워크는 “지난 두 차례의 주민토론회를 하면서 장록습지가 광산구 지역 개발사업을 저해하는 요인이 아니라 지역 발전을 위한 소중한 자연자원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개발과 보전의 갈등이 아니라 지역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광주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장록습지를 건강하게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주의 소중한 자연자원인 장록습지를 보전하여 이를 지역 주민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광주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장록습지를 국가습지로 지정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광주시와 광산구는 일부 주민 반대 의견을 이유로 복지부동 할 것이 아니라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 행정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장록국가습지 지정을 위한 시민네트워크에는 광주전남녹색연합, 광주환경운동연합, 광주숲해설가협회광주전남지부, 광주생명의숲, 시민생활환경회의, 광주시민센터, 황룡강시민모임, 광주천지킴이모래톱, 황룡강생태환경문화지킴이, 풍영정천사랑모임, 생명을노래하는숲기행, 광주에코바이크, 상상창작소봄이 참여하고 있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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