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는 장애인 권리 보호를 위해 디지털 안내지도와 테마별 여행 서비스 등 무장애 여행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남구는 행정안전부 ‘2019년 주민 체감형 디지털 사회혁신 활성화 공모사업’을 통해 확보한 특별교부세 등 3억원을 투입하게 됐다.

21일 남구에 따르면 이 사업은 지역 장애인 단체인 무장애 남구를 만드는 사람들을 주축으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도를 만드는 커뮤니티 매핑(Community Mapping)이다.

주민들과 기술전문가, 구청 직원이 참여해 매핑 작업을 거쳐 장애인을 위한 각종 관광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장애인이 이용 가능한 장소와 도로 조사 등 경로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관광 지도를 제작하고, 그 지도를 통해 장애 경중에 따라 여행코스를 만들어 장애인들이 가족과 함께 테마별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

남구는 장애인 뿐만 아니라 주민, 관광객 누구나 커뮤니티 매핑을 이용할 수 있도록 어플 형태로 제작할 계획이며, 해당 어플에는 디지털 여행지도와 테마별 여행 프로그램, 관광 예약 서비스, 장애인 주차장 실시간 현황 등의 정보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단순 위치 표시 뿐만 아니라 접근 경로까지 확인 가능하고, 여행을 떠날 경우 접근 경로에 따라 위험지역 접근시 장애인 및 차량 운전자 모두에게 실시간으로 양방향 알림을 제공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남구는 무장애 여행 플랫폼을 오는 11월말까지 구축할 방침이며,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장애인 여행자의 경우 사전 예약을 통해 관내 맛집을 비롯해 여행지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장애인 일자리 사업으로 추진하는 인권관광 문화해설사 매칭 서비스를 통해 여행 가이드도 제공 받을 수 있다.

사업 대상지로는 광주 근대역사문화의 중심지인 양림동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향후 관내 전역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남구 관계자는 “장애인에 대한 문턱 낮추기와 권리 보호를 위해 무장애 여행 플랫폼 구축에 나서게 됐다”며 “작은 것에서부터 큰 가치를 만들어내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과 존중, 배려가 넘치는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 나가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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