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도 반대
“게임산업 타격 우려”

▲ 광주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 조성될 이스포츠 상설경기장 주요 시설 3D콘셉트 이미지.<광주시 제공>
광주시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중독을 정신질환으로 분류하려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광주시와 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WHO가 게임중독을 정신질환으로 분류하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육성중인 콘텐츠산업의 핵심 전략콘텐츠인 게임산업에 대한 심각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게임질병코드 도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WHO는 이달 말 스위스서 열리는 세계보건총회(WHA)에서 게임이용장애(Gaming disorder)를 질병으로 분류하는 국제질병분류 개정판(ICD-11) 확정 여부를 결정한다.

광주시는 “게임중독이 정신질환으로 분류되면 이를 토대로 추가적인 규제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며 게임업계가 중독예방과 치료부담 책임을 지게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 이(e)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 공모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 60억 원(국비 30억 원, 시비 30억 원)을 들여 상설경기장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문화콘텐츠밸리의 문화인프라를 토대로 신한류의 확산을 위한 국산 이스포츠의 발굴과 세계화, 이스포츠 관광의 활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WHO의 질병코드 도입 추진에 따라 지역기반 게임산업에 대한 위축, 나아가 현재 진행 중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성공을 위한 일자리 창출의 동력이 상실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진흥원은 지난달 28일 발족된 ‘게임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 준비위원회’에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 공대위와 함께 정책토론회, 포럼, 공청회, 부처 항의방문 등을 진행하는 한편 콘텐츠 분야, 인권단체 등과의 협력도 넓혀갈 방침이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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