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공단으로 업무일원화
협동조합 종사자 공단 직고용

광산구는 7월부터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청소노동자들은 전체를 직접고용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광주 광산구는 광산구시설관리공단과 클린광산사회적협동조합(이하 클린광산, 월곡1·2동과 하남2지구 1만7093세대 담당)으로 이원화돼 있던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체계를 7월부터 공단으로 일원화한다고 밝혔다.

협동조합에서 일하던 직원들은 공단에서 직접고용한다.

지난해 11월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광산구 종합감사결과를 발표하고, 광산구가 사회적협동조합 ‘클린광산’과 매년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법 위반을 지적했다.

2015년 광산구시설관리공단 출범 당시, 광산구는 클린광산의 설립 취지를 존중해 공단과 통합하지 않고, 1년 단위로 수의계약을 진행해왔다.

이에 대해 시 감사위원회가 클린광산과의 계약연장에 대해 입찰공고 방식이 아닌 수의계약 형태로 추진된 것은 ‘지방계약법’ 위반이라고 지적한 것.

광산구는 이에 따라 6월30일 클린광산과의 계약 만료에 맞춰, 클린광산 직원의 생존권 보장과 안정적인 청소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한 해법 마련에 나섰다.

2월에는 클린광산·시설관리공단·광산구의회와 함께 TF팀을 구성했다. TF팀에서는 클린광산 직원의 생존권을 최우선에 놓고 모든 논의를 진행한다며, 네 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공개입찰 또는 시설관리공단 통합 여부 △사회적협동조합의 가치 존중 및 배려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적용 여부 등을 검토했다.

특히 공개입찰의 경우 고용승계가 불투명해 실업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그동안 클린광산 직원들이 사회적협동조합에 헌신해온 점을 감안했다.

그 결과,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체계 일원화와 직원 공단직접 고용을 최종 해법으로 제시했고, 광산구는 이에 따라 최종 내부 입장을 정리했다.

광산구는 곧 이런 결정을 클린광산에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다음 달까지 클린광산 직원 공단 직접고용, 관련 업무 이관 등 절차를 거쳐 차질 없이 청소행정서비스를 구민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직원들이 더 안정적이고 나은 노동조건과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클린광산 측에서 사회적 논의를 거쳐 나온 결론에 대해 심사숙고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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