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법’ 강정소스로 ‘광주 대표’ 목표
소외계층과 상생형 프랜차이즈 꿈꿔

▲ 빛고을 닭강정.
 “창업 이전에는 유명한 치킨 프랜차이즈 회사에서 직영점장으로 근무했습니다. 늦은 나이에 외식업에 종사하게 돼 남들보다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해 최단기간 승진과 2년 연속 우수사원 표창과 포상도 받았습니다. 매출이 저조한 매장들을 맡아 2~4배 이상으로 끌어올렸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공노하우를 교육하고 신입 직원들 교육에도 참여해 경험과 실무를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그러한 경험이 자신감을 키우고 노하우를 터득하게 한 것 같습니다.”

 ‘하상용이 만난 사람’ 11번째 주인공은 빛고을 닭강정이다. 이재운 대표는 말 그대로 잘 나가는 직장인이었다. 그렇지만 그에게 더 큰 꿈이 있었다. “승승가도를 달리고 있었지만 마음 한켠에선 늘 창업에 대한 갈증으로 목이 말라왔습니다. 결국 제가 원하는 꿈을 이루고 싶었습니다. 인정받던 직장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와 창업해 제 열정과 노력, 그리고 꿈을 담게 되었습니다.”

 이 대표가 창업한 빛고을 닭강정의 강점은 직접 연구하고 개발한 특제 강정소스에 있다.

 수개월 동안 시행착오를 거쳐 특제 소스 개발이 완성되었을쯤 SBS 백종원의 푸드트럭에 지원했다.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된 미션에서 모두 1위로 통과하며 우승까지 했다. 이 대표는 현재 김대중컨벤션센터 청춘광장에서 푸드트럭, 하남2지구 피크닉몰과 송정 5일시장에선 조그만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부모님과 누나 내외 등 가족들과 함께 운영중인 빛고을 닭강정의 메인메뉴는 순살닭강정과 새우강정이다. 이 대표는 “빛고을 닭강정은 식어도 맛있지만 막 튀기고 볶아 뜨거울 때 바로 먹는 게 가장 맛있다”면서 “때문에 닭다리 100% 순살에 주문 즉시 강정소스로 볶아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자가 이 대표를 처음 만난 곳은 송정 5일시장내 송정보부상마켓에서였다. 청년상인 양성을 위한 공간인 남도보부상 마켓은 청년창업 지원과 전통시장 활성화라는 두 가지 목표로 운영된다. 광주광역시, 광주 광산구, 나주시, 화순군, 담양군, 장성군, 함평군 등 7개 지자체가 함께 하는 사업이다. 청년상인들은 함평국화축제 및 나주마한축제, 무등울림 외 여러 축제들과 각 지자체 5일장을 순회하면서 소비자들을 직접 만난다. 이 과정에서 제품 개발 및 판매 경험 등을 쌓고 우수한 실적을 거둔 보부상을 대상으로 전통시장 인근 특화구역 내 점포에 입점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SBS 백종원의 푸드트럭 출연 당시.|||||

 이 대표는 이곳에서 우수 청년보부상에 선정돼 송정 5일장 송정보부상 마켓에 입점하게 됐다. 그는 “그동안 남도보부상 활동을 하며 많은 것을 배웠고 덕분에 송정5일장에 자리를 잡았다”면서 “이곳의 다른 청년 상인들과 함께 전통시장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닭강정은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손색 없다. 이를 바탕으로 한 이 대표의 궁극적인 목표는 프랜차이즈 사업으로의 진화다. 지역 곳곳에 거점매장을 오픈해 소외계층이나 어려운 이웃이 매장을 쉽게 운영할 기회를 제공하는 상생형 프랜차이즈 운영을 꿈꾸고 있다.

 “속초는 만석닭강정, 인천은 신포닭강정처럼, 닭강정을 대표로 하는 시장은 곳곳에 있습니다. 제 목표는 광주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표 닭강정이 되는 것입니다.”

 이 대표의 의지가 굳고 ‘할 수 있다’는 신념이 강해 반드시 성사될 꿈이라 여긴다. 그 역시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공부하고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더했다.

 끝으로 그는 “창업지원을 받은 지역 청년으로서 저 또한 재능기부가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언제든 달려가겠다”면서 “푸드트럭을 이용해 지역사회에 봉사할 현장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상용 <사>창업지원네트워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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