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주천, 문화·생태·휴식공간 조성”
시비 370억 투입…오수간선관로사업도

▲ 광주천 생태하천복원사업 계획을 밝히는 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
광주시가 광주천을 생태문화와 시민의 휴식처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무등산 4수원지 물을 광주천으로 돌려 유지용수를 확보하고, 친수시설을 대폭 확충하겠다는 구상이다.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보존공간, 고유의 문화와 관광을 담아내는 △생태문화공간, 시민들에게 쾌적하고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하는 △체험휴식공간 조성이 구체적인 내용이다.

이를 위해 광주천 환경정비 사업에 370억 원, 오수간선관로 사업에 국·시비 1315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27일 정종제 행정부시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같은 구상을 밝혔다.

정 부시장은 “광주천을 문화와 생태, 휴식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섭 시장의 공약인 ‘아리랑 문화물길 조성사업’의 일환이다. 이 시장의 구상은 광주천 수량 부족 해결·수질악화 개선, 문화와 관광을 연계하는 도심하천 조성으로 집약된다.

▲지방이양사업…전액 시비로

광주시에 따르면 2021년까지 총 370억 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광주천 환경정비 사업이 추진된다.

특히 환경부 생태하천복원사업이 지방이양사업이 되면서 기존 국비 50%, 시비 50%가 투입될 계획이 변경돼 사업비 전액을 시비로 담당하기로 했다.
광주천 생태하천복원사업 계획을 밝히는 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

이날 광주시가 밝힌 광주천 환경정비사업을 크게 나누면 △수량 확보 △수질 개선 △생태복원·친수시설 등으로 집약된다.

수량 확보 방안으로는 매일 1~2급수 수준의 하천유지 용수 1만9000톤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이 수립됐다.

이를 위해 앞으로 1만8000톤의 신규 하천유지 용수를 확보한다는 것이 광주시의 방침이다. 현재 광주천에는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정화시켜 끌어올린 2급수 10만 톤과 주암댐 원수 10만 톤, 그리고 영산강 하천수 4만 톤을 합해 하루 총 24만 톤 가량이 공급되고 있다.

추가 확보 수량은 무등산 4수원지 활용에 달렸다.

광주시는 원래 2026년까지 무등산 4수원지를 사용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변경해 2021년부터는 제4수원지 물 1만6000톤을 광주천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57억 원을 투입, 제4수원지에서 남광주역까지 4.4kmm구간에 관로를 설치한다.

또 광주천 주변 대형건물 5곳의 지하수를 활용해 하루 1750톤, 광주천 상·중류부에 대구경 관정 4개소를 뚫어 하루 250톤을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단계적으로 오염원 제거·차단”

수질 개선을 위해선 “단계적으로 오염원을 제거하고 차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제1하수처리장에 하루 6만1000톤 규모 하천유지용수 정화시설을 설치한다. 갈수기 여과시설 기능이 저하됐고, 여과시설을 거치지 않은 하천수에 대한 정화가 필요한 데 따른 것이다.

또 덕흥2보와 유촌보 등 고정보를 일정한 수량이 되면 자동으로 보가 넘어지는 ‘가동보’로 교체한다. 정체수역이 해소되고, 하상 오염물질이 제거면서 수질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계산이다.

또 교동교부터 영산강 합류구간까지 낙차공 49곳을 준설해 하천오염물질을 제거할 예정이다.

생태복원과 친수시설을 위해 광주천을 4개 구간으로 나눠 사업을 추진한다. 보존 가치가 높은 상류 쪽은 생태·보존존, 용산교~교동교 구간은 생태·체험존, 도심 구간은 생태·문화존, 영산강 합류부 인근은 생태·휴양존으로 나누는 식이다.

생태보존존엔 수생 정화식물을 심고, 생태체험존은 물놀이장과 캠핑장을 운영한다.

생태문화존에는 쉼터와 램프, 인공구조물을 설치해 생태적 처리와 함께 주변 문화와 연계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는 계획이고, 생태 휴양존에는 관찰테크와 계절감 있는 사면 식재 등을 진행한다.

▲ 생태체험존 물놀이·캠핑장 운영

특히 상류엔 수달·어류 서식처를 조성한다. 광천교 인근 교량 하부공간은 클라이밍, 미니정원, 그래피티 등을 갖춘 시민쉼터로 만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와 별도로 오수간선관로 사업도 추진한다. 광주천 좌·우안 35km에 대해서 단계적으로 광주천 유입 오염 부하량을 줄이는 것으로, 국·시비 1315억 원이 투입된다.

시는 6월까지 광주천 종합 환경정비계획을 수립하고, 2020년 상반기까지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2021년 말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생태·친수 인프라를 기반으로 광주천 주변 아시아문화전당, 양림동, 남광주시장 등 관광자원과 광주천을 연계하는 아리랑 문화물길 조성 사업도 완성할 방침이다.

한편 광주천은 국토부 국가하천 승격 최종 우선순위 15곳에 포함돼 6월 개최 예정인 환경부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의 마지막 심의를 앞두고 있다.

정종제 행정부시장은 “광주천 아리랑 문화물길 조성사업은 하천 인근 주민들이 하천 친수공간에 와서 즐기고 활용하고, 외지인들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조성하는 사업”이라며 “이르르 통해 맑은 물이 흐르고 옛 정취가 흐르는 공간, 사람이 소통하고 이야기하는 공간, 다양한 동식물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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