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도라전망대에 수퍼플렉스 작품 전시

▲ 퍼플렉스, ‘하나 둘 셋 스윙!’, 2019, 설치전경. SUPERFLEX, One Two Three Swing!, 2019. Installation view. Photo credit : REAL DMZ PROJECT 사진: 리얼디엠지 프로젝트 제공
한국-덴마크 수교 60주년 및 상호 문화의 해를 맞아 리얼디엠지 프로젝트가 주최하고 (재)광주비엔날레가 주관한 공공예술 프로젝트 ‘하나 둘 셋 스윙!’이 주한 덴마크 대사관, 덴마크 뉴 칼스버그 재단, 덴마크 문화청,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과 파주시의 협력으로 지난 20일 파주시 도라전망대에서 공개됐다.

광주비엔날레재단에 따르면 도라전망대는 파주지역 비무장지대 안 유일한 전망대로, 북쪽으로 개성공단과 송악산, 판문점, 기정동·대성동 마을이 보이고, 남쪽으로 임진각, 엘지디스플레이 산업단지, 북한산까지 볼 수 있다. 덴마크 출신의 작가 콜렉티브 수퍼플렉스는 분단이라는 한국의 특수한 정치, 사회, 역사적 상황을 상징하는 이곳을 배경으로 협업의 힘을 조명하는 작품 ‘하나 둘 셋 스윙!’을 선보인다.

수퍼플렉스 SUPERFLEX는 브외른스테르네 크리스티안센(Bjørnstjerne Christiansen), 야콥 펭거(Jakob Fenger), 라스무스 닐슨(Rasmus Nielsen) 3인이 1993년 구성한 작가 콜렉티브이다. 대체 에너지, 사회정치적 참여, 예술과 제도의 역할, 도시화, 이주 등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던져왔다. 세계 유수 미술관에서 개인전 및 단체전을 개최하며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하나 둘 셋 스윙!’은 3인용 그네와 그를 이어주며 확장해나가는 주홍빛 선들로 구성된다. 함께 탄 세 명이 중력을 거슬러 균형과 박자를 맞춰가며 밀고 당김을 반복할 때 이들의 집합적 에너지가 하나의 움직임으로 전환된다. 그리고 온전히 함께 그네를 타는 순간 집단의 잠재력이 발산된다.

즉, 보다 큰 움직임을 만드는 데 있어 협업의 필요성을 물리적으로,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작가들은 이러한 에너지가 종국에는 지구의 궤적을 바꿀만한 힘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그네 타기라는 순수하고 일상적인 행위를 통해 그러한 힘이 있는 우리 스스로를 경험해보게끔 한다.

한국-덴마크 수교 60주년 및 상호 문화의 해를 기념하는 다양한 문화예술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된 본 프로젝트의 오프닝에는 덴마크 왕세자 내외를 비롯한 덴마크 사절단, 주한 덴마크 대사, 최종환 파주 시장, 수퍼플렉스의 야콥 펭거, 김선정 (재)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조경진 리얼디엠지프로젝트 기획위원회 대표를 비롯한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수퍼플렉스의 ‘하나 둘 셋 스윙!’은 현대차·테이트모던의 현대커미션 2017의 일환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작품은 20일부터 2년간 도라전망대에 설치될 예정이며 모든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관람 및 체험할 수 있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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