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곡공원 대체 부지 확보
공원심의 통과 관건
봉선 청소년문화의 집
준비 막바지, 6월 말 개관

▲ 최근 공사가 중단된 일곡 청소년문화의집 부지.
 땅 밑에서 쓰레기층이 발견돼 공사가 중단된 일곡 시립 청소년문화의 집이 재추진될 전망이다. 일곡공원 내 대체부지를 확보한 가운데, 광주시는 부지 사용을 위한 공원심의를 거쳐 올해 안 착공하겠다는 목표다.

 5개 자치구 중 아직까지 운영 중인 청소년문화의 집이 없는 남구는 봉선 청소년문화의 집이 6월 말 개관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 중이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불법 매립으로 추정되는 쓰레기층이 발견돼 공사가 중단된 일곡 청소년문화의 집 건립 사업이 주민들과의 토론·간담회 등을 거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북구 일곡동 일곡제3근린공원 내에 추진된 일곡 청소년문화의 집은 터파기, 토사 반출, 부지 조성 등 기초 공사 과정에서 지하에 불법 매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쓰레기더미들이 발견돼 공정률 5%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해당 부지 전반에 걸쳐 쓰레기가 매립된 것으로 추정돼 광주시 종합건설본부는 더는 공사를 진행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일곡 청소년문화의 집은 98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계획됐다. 여기에는 청소년 전용 문화공간, 커뮤니티홀, 밴드·노래·댄스 연습실, 동아리실, 프로그램실, 다목적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당초 올해 2월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불법 매립 쓰레기라는 변수로 건립 사업 자체가 차질을 겪게 됐다.

 원래 부지에 공사를 할 수 없게 되자 광주시는 그동안 인근 주민들과 간담회, 토론회 등을 통해 대체 부지를 물색해 왔다.

 이 결과 주민들의 동의를 바탕으로 일곡도서관 인근에 있는 일곡공원 내 부지에 청소년문화의 집을 짓기로 했다.

 다만, 공원 부지에 건설 행위를 하기 위해서는 공원심의위원회를 거쳐야 한다.

 광주시는 “이르면 이번주 중 공원심의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며 “여기서 심의가 통과되면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일곡 청소년문화의집 건립은 사업비 22억5000만 원 중 19억 원이 국비다. 올해 안에 착공하지 못하면 국비를 반납해야 할 수도 있어 시는 어떻게든 ‘올해 안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지는 변경되더라도 당초 시설 계획은 유지할 방침이다.

 남구 봉선공원에 지어진 봉선 청소년문화의 집은 건물이 다 지어져 내부 집기, 시설 정비 등만 남은 상태다.

 전체 면적 958㎡에 지상 3층 규모로,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홀, 댄스연습실, 다목적실 등이 마련됐다.

 남구는 그동안 청소년수련관이 유일한 청소년시설이었다. 봉선 청소년문화의 집이 문을 열면 지역 내 청소년들의 다양한 문화 활동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봉선 청소년문화의 집은 공사가 완료된 이후 내부 정리도 마무리단계다”며 “6월말(22일 예상) 개소식이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봉선 청소년문화의 집은 청소년단체 ‘문화행동S#ARP’이 운영을 맡는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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