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BHC’ 전남 ‘BBQ’ 가장 많아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 첫번째

광주전남지역에 인구 대비 가장 많은 치킨집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4일 국내 자영업 시장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 시리즈의 첫번째로 치킨집 현황과 시장여건을 분석한 결과보고서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2019년 2월 기준 전국적으로 치킨집 약 8만7000여 개가 영업 중이다.

치킨집 절대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1만9253개 치킨집이 운영되고 있다.

인구 1000명 대비로 계산해보면, 광주전남지역이 가장 많았다. 전남은 인구 1000명 당 치킨집 수 2.43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광주와 제주가 2.34개로 뒤를 이었다.

치킨집 창업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폐업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이후로는 창업보다 폐업이 많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광주전남은 치킨집 중 프랜차이즈의 비중도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에선 BHC, BBQ, 교촌치킨 순으로 가맹점이 많았고, 전남은 BBQ, BHC,네네치킨 순이었다.

대구경북지역에선 지역브랜드 ‘호식이두마리치킨’이 전국 프랜차이즈를 제치고 성장했고, 울산경남지역은 처갓집양념치킨과 지코바 등이 선전하며 낮은 가맹점 수위도를 나타냈다.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가맹점수가 가장 많은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BBQ’로 2018년 현재 전국에 1659개의 매장이 있으며 2015년 이후 4년 연속 가맹점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KB경영연구소는 닭고기 소비량이 늘어나고 치킨집 전체 매출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치킨의 수요여건은 비교적 양호한 상황인 것으로 분석했다.

통계청 조사결과에 따르면, 치킨프랜차이즈와 일반 치킨집을 모두 포함한 치킨전문점의 총 매출액은 2011년 약 2조4천억원 수준에서 2017년 약 5조원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1인당 연간 닭고기 소비량은 2013년 11.5kg에서 2018년 14.1kg으로 증가했으며, 이후에도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늘어 2028년에는 16.4kg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자영업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운영비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경쟁 심화는 치킨집 영업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치킨전문점 총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지만 영업비용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은 2015년을 고점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치킨프랜차이즈의 경우도 가맹점수가 큰 변화없이 정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신규 브랜드의 시장 진출이 활발히 일어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김태환 연구위원은 “최근 창업은 감소세 보이는 반면, 폐업은 큰 변화 없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은 치킨집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영업여건이 악화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으며 당분간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수요여건을 감안할 때 전체 치킨 시장 규모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영업이익 하락, 경쟁 심화 등 악화된 영업 여건은 당분간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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