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고령자…전년 대비 4% 증가
가장 적합한 교통수단은 ‘철도’

▲ <광주드림 자료사진>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사장 권병윤)은 9개 道단위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8개 특·광역시(세종특별자치시 포함)와 9개도에 대해 격년으로 표본 조사 방식으로 이뤄진다. 올해는 9개 광역 도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우리나라의 교통약자는 1509만 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약 26만명 증가했다.

전체인구 5212만 명 중 약 29% 수준으로, 약 3명 중 1명이 교통약자인 것으로 나타난 것.

교통약자법은 장애인과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어린이 등 일상생활에서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 등을 교통약자로 명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고령화 추세에 따라 65세 이상 고령자가 765만 명으로 50%에 가까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전년도보다 4% 증가한 수치다.

다음으론 어린이, 장애인, 영유아 동반자, 임산부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어린이와 장애인은 전년보다 소폭 비중이 늘었고, 임산부와 영유아동반자는 각각 8.63%, 5.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약자들은 철도를 가장 적합한 교통수단으로 꼽았다. 철도의 교통수단 기준 적합율은 ‘98.6%’를 나타냈다. 이어 버스(86.7%), 도시·광역철도(79.6%), 항공기(69.7%), 여객선(34.3%) 순으로 나타났다.

여객시설별 기준 적합율도 공공의 관리 비율이 높은 도시·광역철도 역사(83.2%)가 가장 높았다. 공항(82.3%), 철도역사(81.9%), 여객선터미널(79.3%)이 뒤를 이었고, 민간에서 관리하고 있는 버스터미널(60.9%)과 관리대상 수가 많은 버스정류장(32.8%)은 상대적으로 적합율이 낮았다.

특히 여객선터미널과 버스터미널의 기준 적합율이 각각 전년 대비 13.2%, 9.8% 올라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환경은 지난해 64.3%에서 올해 64.2%로, 0.1% 하락했다.

지난 1년간 여객시설 및 교통수단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일반인과 교통약자 1547명을 대상으로 이동편의시설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동편의시설에 대한 종합 만족도는 67.0점으로 2016년(61점) 대비 6점 상승했다.

이동편의시설별로는, 여객시설에 대한 만족도는 72.2점, 교통수단 만족도는 66.6점, 도로(보행환경) 만족도는 63.3점으로 나타났고, 교통수단은, 도시·광역철도 만족도(72.0점)가 가장 높고,철도(70.7점), 항공기(69.2점), 고속·시외버스(65.9점), 시내버스(65.2점), 여객선(56.9점) 순이다.

여객시설은 도시·광역철도 역사의 만족도(77.9점)가 가장 높았고, 철도역사(75.7점), 공항터미널(75.2점), 버스정류장(72.1점), 버스터미널(70.1점), 여객선터미널(62.0점) 순으로 조사됐다.

이동실태 조사결과, 교통약자의 외출빈도(매일 외출함 21.4%)는 유형에 따라 차이는 있었으나, 대체로 일반인(38.8%)보다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 지역에서 외출 시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모든 이용자에게서 버스가 가장 높았고, 일반인은 자가용, 교통약자는 도보 순이다.

버스 이용률은 일반인(65.5%)과 임산부(58.3%), 고령자(54.4%), 장애인(27.5%) 순으로 장애인(지체장애인 24.2%)의 버스이용 빈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지자체와 교통사업자 등에 통보하여 미흡한 사항은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조사결과에서도 나타난 바와 같이 교통약자가 버스를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저상버스 도입을 지속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휠체어 이용자의 시외 이동권 확보를 위해 올해 하반기 휠체어 탑승 설비를 장착한 고속·시외버스도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결과(세부실태조사)는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운영 중인 ‘교통안전정보관리시스템(http://tmacs.kotsa.or.kr의 ‘기타-이동편의시설현황’ 항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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