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동 씨 별세 관련 애도문 발표
“고인, 5·18진상규명 평생 바쳤다”

16일 향년 93세 나이로 별세한 고 윤상원 열사 아버지 윤석동 씨에 대해, 이용섭 광주시장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용섭 시장은 16일 오후 “아들 윤상원 열사 곁에서 편히 쉬소서”를 제목으로 한 애도문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유럽 출장길에 5?18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의 아버지, 윤석동님이 별세하셨다는 비보를 접했다”며 “국회의원 때는 가끔 찾아뵈었는데, 시장이 된 후 바쁘다는 이유로 그러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님께서는 저를 뵐 때마다 ‘오월 역사를 바로 세우는 것이 우리 상원이를 위한 길이다’고 늘 강조하셨다”고 말했다.

고인의 삶에 대해선 “5?18민주화유공자회장을 맡아 5?18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평생을 바쳤던 아버님의 삶은 아들에 대한 짙은 그리움과 미안함 가득한 부성애와 역사에 대한 소명의식에서 비롯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 15일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을 반대하는 홍콩 어머니들의 집회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퍼졌다”며 “윤상원 열사와 박기순 열사의 영혼결혼식 넋풀이를 위해 만들어진 임을 위한 행진곡은 오늘날 불의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강한 연대를 이끌어내는 상징적 노래가 됐다”고 했다.

이 시장은 “광주시민은 물론 온국민들이 윤상원 열사와 부친의 삶을 자랑스러운 역사로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온전한 5?18진상규명을 통해 그 뜻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이젠 그토록 그리워했던 아들 곁에서 편히 쉬십시오. 삼가 명복을 빕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16일 오전 9시51분 별세했다.

빈소는 광주 서구 VIP 장례식장 301호(062-521-4444)에 마련됐다. 발인은 18일 오전 9시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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