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아내가 아낀 강아지 분양 인연
수의대 지정

▲ 전남대학교 손석준 교수(오른쪽에서 3번째)는 18일 오전 정병석 총장을 예방해 장학금 2000만원을 기부했다. <전남대 제공>
먼저 간 아내의 이름을 붙인 장학기금을 기부한 대학교수가 화제다.

전남대학교 손석준 교수(의대)는 18일 오전 정병석 총장을 예방해 장학금 2000만원을 기부하며, 이 기금을 지난해 작고한 아내와 자신의 이름을 딴 ‘정혜경?손석준 장학금’으로 명명해 주기를 요청하고, 수의과대학 학생들을 위해 써줄 것을 당부했다.

손 교수는 “생전에 전남대 수의과 대학으로부터 실험이 끝난 강아지를 분양받은 아내가 그 강아지를 무척 아꼈다”며 “이 강아지가 두 차례나 전남대 동물병원에서 수술을 받는데다, 제 아들까지 수의과대학에 들어가는 등 수의과대학과 깊은 인연이 이어져 기부를 생각해 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손 교수는 ”먼저 간 아내도 이 사실을 알면 무척 기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병석 총장은 “사모님께서도 분명 함께 하고 계실 것”이라고 위로한 뒤, “고인의 이름이 함께 새겨진 장학금인 만큼 수의대 학생들을 훌륭하게 양성하는데 쓰이도록 정성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대학 측에 따르면, 손 교수는 예방의학을 통해 지역사회 건강증진과 환경?인권 활동에 기여하고 있으며, 의과대학 장학금, 총장명예학생 장학금, 보건진료소 발전기금 등 그동안 모교와 후학들을 위해 꾸준한 기부활동을 해 왔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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