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영화+토론…
‘20세기소설영화독본’ ‘무소영’

광주극장 ‘영화의 집’과 무등도서관에서 지속되고 있는 소설 영화 동아리인 ‘20세기소설영화독본’과 ‘무소영’(무등도서관에서 소설과 영화를 만나다)이 2019년 하반기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두 모임은 원작소설을 읽고 2주 후에 만나 영화를 감상한 후, 소설도 이야기하고 영화도 이야기 나누는 모임이다.

‘20세기소설영화독본’의 하반기 프로그램은 유명작가와 명감독들의 이름으로 채워졌다. 조지 오웰, 어니스트 헤밍웨이, 존 스타인벡, 도스토예프스키, 니코스 카잔차키스 등 명성이 높은 작가들의 소설을 켄 로치, 존 포드, 루키노 비스콘티 등 세계영화사의 거장들이 영화로 만들었다.

이들 작품 중 조지 오웰의 ‘카탈로니아 찬가’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는 1936년 발발한 스페인내전을 다루고 있는 공통점이 있다.

20세기 모든 이념의 격전장으로 불리는 스페인 내전은, 자유·공산·무정부주의자 세력이 연합해 파시즘 프랑코 군부와 싸운 내전이다. 수많은 세계 지식인들이 자유민주주의 편에 서서 싸웠고, 조지 오웰과 어니스트 헤밍웨이도 이 내전에 참전했다.

그리고 두 작가는 자신들의 경험을 살려 소설로 발표했다. ‘카탈로니아 찬가’를 영화로 만든 켄 로치 감독은 ‘랜드 앤 프리덤’에서 사람의 자유는 어떤 체제에 의해서도 구속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

그리고 헤밍웨이의 동명 소설을 영화로 만든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는 고전명작영화로, 로버트 조단(게리 쿠퍼)과 마리아(잉그리드 버그만)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이밖에도 ‘20세기소설영화독본’에서는 ‘프랑스 중위의 여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잉글리쉬 페이션트’ ‘그리스인 조르바’ 등 이름난 작품들을 소설과 영화로 만날 예정이다.

중·단편 소설을 영화로 만든 작품을 만나고 있는 ‘무소영’(무등도서관에서 소설과 영화를 만나다)의 프로그램도 알차다.

아가사 크리스트의 단편소설인 ‘검찰 측 증인’을 영화로 만든 빌리 와일더 감독의 ‘정부’, ‘레베카’의 원작자인 대퓨니 듀 모리에가 쓴 중편소설인 ‘지금 쳐다 보지마’를 영화로 만든 니콜라스 뢰그 감독의 ‘지금 쳐다 보지마’, 1987년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이문열의 동명소설을 영화로 만든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19살에 발표한 ‘슬픔이여 안녕’으로 문단의 샛별이 된 프랑수아즈 사강의 동명 원작을 영화로 만든 오토 플레밍거 감독의 ‘슬픔이여 안녕’ 등 유명작가와 명감독들의 목록이 빼곡하다.

‘20세기소설영화독본’과 ‘무소영’을 이끌고 있는 영화인 조대영 씨는 “바쁘고 지친 일상에서 책 한권 손에 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2주 동안 한 권의 소설을 읽고, 한 편의 영화를 보고 난 후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며, 모임을 계속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모임의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책을 먼저 읽고 모임 당일에 참석하거나, 아래 연락처로 문의하면 된다.
문의 조대영(010-4660-5792 / jocorman@naver.com)
온라인카페 : ‘20세기소설영화독본’ / http://cafe.naver.com/20reading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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