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카메라로 포착…생태 우수성 변함없어

▲ ‘생태조사 무인 카메라에 찍힌 멸종위기종 ‘담비’.
 무등산 국립공원에서 수달과 삵, 담비, 오소리 등 희귀 야생동물 서식이 무인카메라를 통해 재확인됐다. 무등산의 우수한 자연생태계 보전이 중요 과제로 떠올랐다.

 국립공원공단 무등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소장 주홍준)는 최근 생태계 조사를 통해 무등산국립공원에 서식하는 다양한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무등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는 생태계 건강성 확인을 위해 매년 주요 공원자원에 대한 모니터링을 주기적으로 실시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이 무인센서카메라에 촬영됐다. 1급 수달을 비롯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담비, 삵이 모습을 드러낸 것.

 이외에도 오소리, 족제비 등 희귀한 야생동물이 다수 확인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자연적 또는 인위적 위협요인으로 개체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생물의 종을 말한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수달은 족제비과 포유류 중 대형에 속하며, 국제보호동물로 우리나라 섬진강, 거제도, 양양, 강릉, 지리산 등지에 서식한다. 수계와 육지를 이용하며, 하천 물가나 호숫가 주변의 바위구멍이나 나무뿌리 밑에 구멍을 파고 산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담비는 담비속 포유류 중에서 가장 대형으로, 과거에는 한반도 중동부 지역에서 흔히 관찰되던 포유류 중 하나였으나, 1980년대부터 산림 파괴에 따른 서식 공간 부족으로 남부 지방에서는 개체군과 분포역이 감소하고 있다.

 삵은 흑갈색 무늬 두 줄과 흰색 무늬가 이마에서부터 코 양 옆까지 이어져 있으며, 야행성 동물로 은신처는 땅의 구멍이나 나무뿌리 사이에 충분한 공간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걸쳐 서식하지만, 사냥과 서식지 파괴, 로드킬 등에 의해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

 특히, 수달은 하천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로서 물가의 나무뿌리 혹은 계곡의 바위틈의 은폐된 공간을 보금자리로 이용하며, 수생태계의 건강성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종이다.

 수달은 2013년 털조장나무와 함께 무등산국립공원의 깃대종으로 지정되어 서식지 보전과 보호에 힘쓰고 있다.

 나경태 무등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무등산의 건강한 자연생태계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서식지 보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무등산국립공원이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안전한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지역주민과 탐방객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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