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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록습지 국가습지 지정 추진, 연말까지 결론
장록습지 인근 5개 동 소통 투어 시작돼
관계기관 참여 실무위 의견 수렴 본격화
김현 hyun@gjdream.com
기사 게재일 : 2019-07-12 06:05:01
▲ ‘황룡강 장록습지 국가 습지보호지역 지정 논의를 위한 실무위원회’는 10일 5개 동 주민 소통 간담회의 첫 일정으로, 도산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들을 만났다.

 황룡강 장록습지의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을 놓고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민들 의견을 청취하고 오해를 풀기 위한 소통 투어가 시작됐다.

 연말까지 주민들과 소통을 통해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인데, 개발 영향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지, 국고 지원으로 인한 지역사회 이점을 주민들이 얼마나 납득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와 광산구, 주민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황룡강 장록습지 국가 습지보호지역 지정 논의를 위한 실무위원회’는 10일 5개 동 주민 소통 간담회의 첫 일정으로, 도산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들을 만났다.

 장록습지 주민 소통 간담회는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는 갈등해결평화센터 박수선 소장이 진행을 맡아 도산동 주민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광주시 “국가습지, 지역사회 도움될 것”

 광주시 송용수 환경정책과장은 이 자리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장록습지의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추진 배경 등에 대해 설명했다.

 습지센터 정밀조사 결과, 다양한 야생생물의 주요 서식처로 ‘관리 및 보전 필요성이 높은 지역’으로 확인된 장록습지여서 “어등산과 복룡산, 황룡강·영산강의 생태 중심축, 장성과 나주를 연계한 생태관광 명소로 만들 수 있는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송 과장은 또 “수천 억을 들여서 호수 등 습지를 만드는 경우도 있다”며 “장록습지를 보전하면 자연적으로 도시공원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을 통해 “현재 평촌 지역이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돼 있는데, 국가습지 지정과 함께 황룡강 인근도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되면 협의체를 구성해 지역사회에 도움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정 후에는) 지금처럼 방치하는 게 아닌 차근차근 연차적으로 보완하고 가꿔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생태관찰시설, 생태학습관, 지역협의체 구성·운영, 주민 환경 감시원·해설사 등에 대해 국고 지원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같은 설명에도 주민들은 질문을 쏟아냈다. 도산동 주민들의 민원인 주차장 문제, 앞으로 개발 제한 우려, 체육시설 활용 등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특히 광주송정역이 건립되면서 도산동이 안고 있는 주차장 문제에 대한 고민이 컸다. 한 주민은 “송정역이 발전되면서 도산동에 차를 대고 서울로 올라가버리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며 “보호지역으로 지정하면 시설, 탐방로 등을 조성하고 관광지가 되면 주차장 문제는 어떻게 할거냐”고 물었다.
 
▲주민들 개발 제한 우려 여전

 다른 주민은 “보전 가치가 있다는 건 개발이 안됐다는 것 아니겠나. (보호지역)지정하게 되면 더 개발이 안된다는 것”이라며 “이해관계 없는 사람들은 좋겠지만 관련된 사람들은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이 개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했다.

 이와 관련, 실무위원들은 “개발엔 영향이 없다”는 내용을 설명하는 데 주력했다. 송 과장은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습지지정으로 인한 지역 규제는 없다”며 “습지는 하천 내에만 지정되는 것으로 규제 영향 없고, 지금 현재도 300m 이내는 경관심의를 받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영향 받는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축구장 등 체육시설과 관련된 우려에 대해선 “현재 조성돼있는 시설들에 대해선 습지 지정에서 제척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미 훼손(조성)된 부분까지 관리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영산강유역환경청 정관주 자연환경과장은 “습지가 지정되든 안되든 하천부지 내 주차장 신설은 원칙적으로 어렵다”며 “습지보호지역 지정과 지역 주차장 확충 문제는 지자체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주민은 “생태공원 가는걸 좋아하는데, 순천만 보면 여수시와 연계해 좋은 도시를 만들고 있는 것 같다”며 “현재도 수묵화 그리듯 멋진 다리 위에서 보는 장록습지 전경을 좋아하는데, 앞으로 (보호지역 지정돼) 관리가 더 된다면 좋을 것 같다”며 지정 찬성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지정or반대” 올 연말 결정 목표

 황룡강 장록습지 국가 습지보호지역 지정 논의를 위한 실무위원회는 19일 도산동 주민 소통 간담회를 시작으로, 12일 평동, 25일 어룡동, 8월23일 동곡동, 26일 송정2동 등을 돌며 주민 소통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실무위는 연말 내까지 장록습지의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절차 재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소통 간담회를 통해 주민들에게 취지 설명 후 의견을 총집합한 뒤 공론화·설문조사·주민투표 등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결정할 예정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이 중요하다”며 “간담회 등을 통해 주민들 의견을 모은 뒤 9월 중 4차 실무위원회를 개최해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방법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룡강 장록습지 국가 습지보호지역 지정 논의를 위한 실무위원회에는 광주시, 광산구, 영산강유역환경청, 광주시의회, 광산구의회, 시민단체, 광산발전단체장협의회, 전문가, 주민대표, 갈등해결&평화센터 등이 참여하고 있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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