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노조 돌연 ‘파업 불참’ 선언 1노조 파업시기 조율키로

▲ 광주시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제1노동조합이 18일 광주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 진행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광주시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노동조합의 파업이 잠정 보류됐다. 당초 22일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복수노조 중 한 곳이 돌연 ‘파업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광주시교통약자이동제원센터 제1노조는 18일 광주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2일 진행하려 한 파업을 잠정 보류한다”고 밝혔다.

교섭대표 노조인 제1노조는 센터 측과 2019년 임금협상 및 단체협상 벌였으나 개선안 기준 적용 방법과 시기 등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지난 5월29일 임금교섭이 결렬된 이후 지방노동위원회 노동쟁의 조정 역시 지난 4일 결렬되면서 제1노조는 파업 추진을 선언했다.

이에 지난 13~14일 제1노조 조합원 68명과 복수노조인 센터노동조합 조합원 50명 등 총 118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이 결과 88.18%가 파업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1노조와 센터노조는 이에 따라 22일 오전 9시~11시, 오후 오후 4시~6시 총 4시간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제1노조는 당초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파업 시기와 파업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입장을 밝히려 했으나 센터노조가 기자회견이 열리는 이날 오전 갑자기 ‘파업 불참’을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광주시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황현철 원장과 센터노조 조승위 위원장이 이날 오전 7시에 회동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조승희 위원장이 22일 예정된 파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조 위원장은 “센터의 특별교통수단(휠체어 탑승 설비 차량)을 이용하는 대상자는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교통약자들이다”며 “이를 볼모로 한 파업은 이들의 생존권을 뺏는 것과 다름없다는 생각으로 파업 철회를 결심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센터노조가 파업전선에서 이탈하면서 제1노조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제1노조는 “센터노조 측에 연락을 했지만 ‘부분 파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는 말만 들었을뿐 갑자기 불참을 선언한 이유에 대해선 명확히 알지 못한다”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진위 파악이 우선이라고 생각해 파업 일정을 재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는 앞서 노조의 파업 예고와 관련, 휴무 직원, 사무직원 비상운행 투입 등을 골자로 한 ‘비상 수송 계획’을 제시한 상태다.

제1노조는 센터 측의 대체인력 투입 계획에 대해 “반헌법적, 반노동적 행위다”며 재차 철회를 촉구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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