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일본 제품 불매운동’ 기자회견

▲ ‘일본제품 안 쓰기’ 운동에 나선 광덕고 학생들.광덕고 제공
 강제 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따른 일본의 대한 수출규제 조치로 경제 보복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고등학교 학생들이 ‘일본제품 안 쓰기’ 운동에 직접 나섰다.

 광주 광덕고등학교 학생회가 17일 오후 1시 30분 교내 태극기 상설 전시관 앞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 선언식을 개최했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과거만행 반성없는 일본제품 불매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보이콧 제팬 사지않습니다. 가지 않습니다” 등 직접 제작한 피켓을 들고 식장에 등장했다.

 이어 일본 학용품 버리기 퍼포먼스, ‘아베정권 규탄’ 구호제창 등을 진행했다.

 광덕고 학생들은 윤시후 학생회장은 낭독한 성명서를 통해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위기가 있을 때마다 자발적으로 이겨내려고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불매운동 참여의 취지를 설명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학생들은 일본이 무자비한 수출규제 경제보복을 취하하지 않을 시에 △일본 학용품 보다 국산 학용품 구입 △일본 음식보다 한국음식 사먹기와 부모님에게 권장 △교내 태극기 상설 전시관 수시 방문 등을 통해 나라사랑을 실천하겠다고 선언했다

 학생회는 “최근 일본의 아베 정부가 식민지 지배에 대한 진정어린 사과 및 일본 강제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한 해결책 제시 없이 무자비한 수출 규제 조치를 발표한데 대해 학생회가 문제의식을 갖고 자발적으로 긴급회의를 개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의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일본제품 불매운동’이라는 실천을 통해 일본의 경제보복을 취하하는 데 작은 힘을 보태고자 결의했다”고 밝혔다.

 신흥수 이사장은 “매년 학교에서 개최되는 경술국치 행사와 순국선열의 날 행사 등을 통해 학생들이 나라 사랑을 실천하는 광덕인이 돼 뿌듯하다”고 밝혔다.

 한편 만대학원 산하 광덕중·고는 지역 교육계 친일잔재 청산과 역사 바로세우기 운동을 위한 첫 사업으로 지난 5월 친일작곡가가 작성한 교가를 새 교가로 교체하기도 했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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