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광주 습지생물다양성 세미나
“지역맞춤형 생태관광 원칙 세워야”


▲ 17일 광주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4차 광주 습지생물다양성 세미나.
 자연과 사람이 더불어 하는 여행. 광주지역에서도 ‘생태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에 맞는 기본원칙과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록국가습지 지정을 위한 시민네트워크는 17일 광주시의회 소회의실에서 4차 광주 습지생물다양성 세미나를 진행했다.

 세미나 주제는 장록습지 생태계 경제적·문화적 가치(생태계서비스)로, 황룡강 장록습지를 포함해 광주천과 무등산 등 광주지역 생태자원의 가치를 조명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광주전남연구원 문창현 책임연구위원은 이 자리에서 “우리들만의 가이드라인을 새로 만들 필요가 있다”며 “광주형 생태관광 가이드라인과 기본원칙을 만들고 우리지역에서 성공시킨 다음 이것을 전남으로, 전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생태관광을 적용할 때, 적용하면 안되는 기본 원칙들이 있다”며 “가장 절박한 중요한 이슈는 지속가능성. 생태관광을 계속 할 수 있는가 없는가이고,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지 여부”라고 밝혔다.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이 추진되고 있는 황룡강 장록습지와 관련해선 “제발 외지관광객이 접근하는 생태관광이 아니라, 우리 시민들이 우리 아이들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향토전문책방 이목구심서 전고필 대표는 “관광을 바라보는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직도 여행을 소비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남아있다. 관광을 사회적 자본으로 바라보는 관점”이라며 “윤리지침과 엄격한 관리, 주민의 참여, 주변지역과 연계한 관광, 미래적 가치 창출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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