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움길’ ‘주전장’ ‘김복동’ 등
위안부 관련 영화 3편 개봉

광주독립영화관(관장 윤수안)은 일본의 위안부 문제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삶과 투쟁을 조명하고 있는 세 편의 영화를 묶어 ‘위안부 피해 할머니 기억투쟁전’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소개되는 세 편의 위안부 문제 영화들은, 인류 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성노예범죄를 아직까지도 사죄하고 있지 않은 일본의 만행을 고발하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는 작품들이다.

현재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에움길’은 경기도 광주의 ‘나눔의 집’에서 20여 년간 생활한 일본군 성노예 피해 할머니들의 희로애락을 담은 영상일기다. 소소하지만 특별한 할머니들의 20년 동안의 일상이 담긴 다큐멘터리로, 할머니들이 견뎌온 묵직한 세월을 확인할 수 있다.

25일 개봉하는 ‘주전장’은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 감독이 일본 우익들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파헤치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은 위안부 문제를 객관적인 태도로 들어보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진영을 가리지 않고,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의 30명 정도의 인터뷰이가 등장해서 대립되는 주장을 펼치는 제목 그대로 말의 전장이 펼쳐지는 영화다. 이 영화를 통해 한·일 양국의 지배 정서가 어떻게 성노예 여성들의 이야기와 목소리를 깎아내리고, 부정하고, 지워내려 했는지, 나아가 이들을 어떻게 성적 대상화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집중적으로 들을 수 있다.

8월8일 광주독립영화관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는 ‘김복동’역시 위안부 할머니가 주인공인 영화다. 김복동 할머니는 1992년 자신이 위안부 피해자임을 고백한 이후, 일본 정부를 향해 위안부 피해 사과 촉구 운동을 해 온 상징적인 인물이다. ‘김복동’은 사리 분별이 분명한 사람이자, 인자한 어른이며, 위대한 투사였던 김복동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 기억투쟁전’을 준비한 광주독립영화관 윤수안 관장은 “1991년 김학순 할머니가 자신이 일본군 위안부였음을 증언한 이후 3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일본의 전시 성폭력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게 되고, 일본 우익 세력들의 뻔뻔함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영화들은 광주독립영화관에서 만날 수 있고, 상영료는 7000원이다.

문의 광주독립영화관 062-222-1895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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