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사고…폐쇄 요구 봇물
“금전적 이익보다
국민 안전 우선해야”

▲ 한빛핵발전소 대응 호남권공동행동은 29일 영광한빛핵발전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빛 1·3·4호기 재정비 즉각 중단하고, 당장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우리는 분노합니다.”

연일 들려오는 한빛원전 사고소식에 원전 폐쇄를 요구하는 광주전남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한빛핵발전소 대응 호남권공동행동은 29일 영광한빛핵발전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빛 1·3·4호기 재정비 즉각 중단하고, 당장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격납건물 90cm 깊이의 구멍도 놀라운데, 격납건물 외벽의 가장 두꺼운 부분 167cm에서 157cm 깊이의 구멍이 발견되어, 우리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며 “건설 이후 10cm의 벽두께로 20여 년간 핵발전소를 운영했다는 사실은, 우려와 걱정을 넘어 우리를 분노케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우리의 사랑스러운 가족과 이웃, 대한민국 국민들의 안전이 운명의 주사위에 맡겨졌다는 사실에 암담하기만 하다”면서 “사건, 사고, 부실문제들이 계속되고 있지만, 납득할 만한 원인규명부터 책임지는 사람 한명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수력원자력의 발표는 격납건물의 구조적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다는 것. 10cm로 핵발전소 건물의 구조안전성에는 이상이 없다니. 그럼 애초에 핵발전소의 격납건물의 두께를 120cm~167cm로 지은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또 “관리·감독,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발표도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문제의 원인과 책임규명, 국민들의 안전보다 어떻게든 재정비하여 가동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발표”라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한국수력원자력, 원자력안전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는 노후화되고 심각한 문제들이 반복되는 한빛핵발전소 1·3·4호기 폐쇄를 요구하는 호남권 지역주민들과 국민들의 목소리를 받아들이길 바란다”며 “핵발전 운영에서 얻는 금전적 이익보다 국민들의 안전을 우선하는 국가기반시설 운영 사업자로서, 국민의 권한을 대신 수행하는 공공기관으로서 한빛1·3·4호기의 폐쇄를 결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빛핵발전소 대응 호남권공동행동에는 영광핵발전소안전성확보를위한공동행동, 정읍녹색당, 탈핵에너지전환전북연대, 핵없는세상을위한고창군민행동, 핵없는세상광주전남행동 등이 참여하고 있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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