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출동” 증언 최종호 탄약관리하사
조비오 신부 조카, 국과수 감정관 등

12일 광주지법 201호 형사 대법정에서 5·18민중항쟁 당시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두환씨에 대한 공판이 진행됐다.

당시 인성고 3학년으로 5·18민중항쟁에 참여했던 신기수 씨는 이날 증인으로 출석해 헬기 기총소사 목격 사실을 증언했다.

검찰 측은 이날 재판에서 신 씨를 마지막으로 헬기사격을 목격한 증인 15명에 대한 신문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다음달 2일 열리는 재판에서는 1980년 당시 31항공단에서 탄약관리하사로 근무했던 최종호 하사와 고소대리인인 고 조비오 신부 조카 조영대 씨, 전일빌딩 총탄 흔적을 감정했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관 등을 증인으로 세울 것으로 예고했다.

최 하사는 최근 KBS와의 인터뷰를 통해 1980년 5월22일 헬기 3대가 고폭탄·일반탄·기관총탄 3종류를 지급받아 광주로 출동했고, 며칠 후 광주에서 돌아온 헬기의 탄통이 상당부분 비어있었다고 증언했었다.

고소대리인인 조영대 씨는 전두환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장본인으로, 고 조비오 신부의 조카이며 현재는 광주 용봉동성당의 주임신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전일빌딩 리모델링 과정에서 내외부에 5·18 당시의 총탄흔적으로 추정되는 자국이 발견돼 2016년 9월부터 정밀감정을 진행했다.

당시 국과수는 “5·18 당시 생긴 총탄흔적”이라고 공식 확인했었다.

한편 전두환 측 변호인은 이날 재판에서 미육군 501정보단 김용장 전 요원에 대한 증언 여부를 명확히 해달라고 검찰에 요청했다.

김 전 요원은 최근 5·18 당시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광주를 방문해 직접 회의를 주재했고, 27일 광주천 상류에서 헬기에서 위협사격이 이뤄졌다는 내용을 증언했다.

이와 관련, 5월17일과 20일 두 차례 광주지검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검찰 측은 이에 대해 “김 전 요원에 대해선 진술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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