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74주년 광복절 맞아
독립유공자 178명 포상

▲ 89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 현장.
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는 15일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광주학생운동의 도화선이 된 박기옥(朴己玉) 선생 등 178명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한다.

광주학생운동은 광주여자고등보통학교 재학 중이던 고 박기옥 선생이 1929년 10월30일 광주에서 나주로 가는 통학열차 안에서 일본인 학생들에게 희롱당한 뒤 이를 목격한 사촌동생 박준채 등과 벌어진 싸움이 도화선이 됐다.

이후 광주로 번진 학생운동은 전국적인 항일운동으로 확대됐다.

국가보훈처는 박기옥 선생 등 건국훈장 49명(독립장 1, 애국장 8, 애족장 40), 건국포장 28명, 대통령표창 101명으로, 이중 생존 애국지사는 1명(백운호, 89세)등 178명(여성 10명)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한다.

훈포장과 대통령표창은 제74주년 광복절 중앙기념식장과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기념식장에서 본인과 유족에게 수여된다.

15일 중앙기념식에서는 포상자 중 유일한 생존애국지사로 항일비밀결사에 참여하고 1942년 사회 질서와 안전에 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일본 경찰에 체포돼 고초를 겪는 등 조국독립에 기여한 백운호 선생이 직접 포상을 받을 예정이다.

또한, 1925년부터 제주청년연합회 집행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1931년 6월 비밀결사에 참여해 활동하다 체포돼 징역 5년을 받은 고 김한정 선생과 1920년 7월 프랑스에서 재법한국민회 제2대 회장으로 활동하고 같은 해 9월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독립운동자금을 전달하는 등 조국독립에 기여한 고 홍재하 선생의 증손과 자녀가 각각 포상을 수여받는다.

여기에 1919년 11월 대한민국임시정부 교통사무국 사리원 지국장으로 항일선전문을 배포하고 군자금을 모집하다 체포돼 징역 7개월을 받은 고 제갈관오 선생 등이 각각 포상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 포상을 포함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은 분은 1949년 포상이 시작된 이래 건국훈장 11,014명, 건국포장 1,308명, 대통령표창 3,367명 등 총 15,689명(여성 444명)에 이른다.

국가보훈처는 “독립기념관, 국사편찬위원회, 국가기록원, 지방자치단체, 문화원 등 유관기관과 사료수집 등 협업을 활성화하고, 국내외 소장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함으로써 독립유공자 발굴·포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그 분들의 나라사랑 정신과 독립정신을 드높이는 노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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