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정 연장 여부 결정 앞두고
“미국 눈치 보지 말고 폐기” 촉구
24일 금남로에서 2차 시민대회
“아베 이길 수 없음 보여주자”

▲ 지역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경제침략 아베 규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를 위한 8·24 광주시민대회 준비위원회’가 21일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즉각 폐기를 촉구했다. 기자회견 후 진행된 지소미아 폐기 촉구 퍼포먼스.<8·24 광주시민대회 준비위원회 제공>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여부가 조만간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지소미아 즉각 폐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24일 2차 광주시민대회을 열고 ‘지소미아 폐기’에 모든 역량을 결집시키기로 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경제침략 아베 규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를 위한 8·24 광주시민대회 준비위원회’는 21일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루하루 아베의 파렴치함이 도를 넘고 있다”며 “A급 전범의 외손자 아베는 수상이 되기 전부터 일본의 재무장,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군대의 보유 등을 골자로 하는 헌법 개정을 평생 과업이라고 공언했지만 아베는 결국 실패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적 야욕으로 이웃나라를 침략할 때마다 우리 국민의 자주독립 의지에 막히고, 한일 양국의 양심세력, 시민사회의 연대, 국민적 분노를 이겨내지 못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사회는 “우리의 싸움은 여기에 머물러선 안 된다”며 “진짜 싸움은 역사와 정의를 바로 세우는 싸움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먼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부터 폐기해야 한다”며 정부를 향해 “사흘 안에 협정 연장을 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하라”고 요구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경제침략 아베 규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를 위한 8·24 광주시민대회 준비위원회’가 21일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즉각 폐기를 촉구했다.<8·24 광주시민대회 준비위원회 제공>

시민사회단체들은 “(지소미아는)국정농단 박근혜가 국민 몰래 졸속적으로 체결한 군사협정이다”며 “식민지배와 전쟁범죄에 대한 참회도 없고, 역사를 왜곡하며 경제침략과 군국주의 부활을 꾀하는 아베 정부와 무슨 협정을 맺는다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이어 “군국주의자들과 군사정보를 공유하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유지를 압박하면서 한미방위비분담금의 천문학적 증액, 호르무즈 해협 파병, 중거리미사일 배치 등 자국 이익만 생각하며 일방적 요구만하는 미국이 진짜 동맹이냐”면서 “문재인 정부는 미국의 눈치 보지 말고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촛불 국민의 열망을 믿고 남북 사이의 교류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며 “공동선언에서 확인했던 민족자주의 정신으로 개성공단 재가동, 금강산 관광 재개, 남북철도·도로연결 사업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소미아 연장 또는 파기는 21일 한중일외교장관회담, 22일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사실상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는 이번주 내내 ‘지소미아 폐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특히, 지난 10일 1차 시민대회에 이어 24일 6일 금남로에서 ‘아베 규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를 위한 2차 광주시민대회’를 열어 지소미아 폐기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모을 예정이다.

24일 오후 6시 금남로에 열리는 2차 시민대회 포스터.

시민사회단체들은 “2차 시민대회를 통해 아베는 결코 이길 수 없음을 똑똑히 보여 주자”며 “우리의 분노가, 평화로운 미래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뜨거운지 보여줘야 한다”며 시민대회 참가를 호소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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