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층서 39층으로 조정
아파트 세대수 등 조정할 듯
대책위 “반대 변화 없어…
쌍암공원 주차시설 우려”

▲ 롯데 주상복합건물 건립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광주 광산구 쌍암동 롯데슈퍼 첨단점.
광주 광산구 쌍암동에 추진된 롯데 주상복합건물 건립 사업이 교통영향평가 심의에 이어 건축 심의도 통과했다. 49층에 달했던 층수를 39층으로 낮추는 조건이 달렸다.

그럼에도 인근 상인들로 구성된 저지대책위는 “상가면적에는 변화가 없는 것 아니냐”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건축위원회를 열어 쌍암동 롯데슈퍼주상복합 개발을 위한 주택건설사업계획에 대한 건축계획 심의를 진행했다.

이 결과 당초 49층 높이를 39층으로 낮추는 것을 조건으로 심의가 통과됐다.

롯데 주상복합 건립 사업은 앞서 지난 5일 쌍암공원 주차장에 3층 주차빌딩을 세우는 것 등을 조건으로 교통영향평가 심의도 통과한 상태다.

앞으로 사업 주체인 롯데자산개발이 심의 결과에 따라 사업 계획을 조정·보완하면 이를 토대로 허가 권한을 쥔 광산구가 사업승인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광산구 관계자는 “롯데 측이 보완한 사업계획을 가져오면 광주시와의 지구단위계획 자문 등을 거쳐 허가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고 밝혔다.

건축심의 결과에 따라 층수를 낮추면서 당초 414세대에 달했던 아파트 세대수도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롯데슈퍼를 비롯해 대규모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변함 없이 첨단 전통시장 상인, 중소상인, 주민 등으로 구성된 ‘첨단 롯데복합쇼핑몰 입점저지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의 반발은 계속될 전망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층수가 낮아지고 아파트 세대수가 줄더라도 대규모 판매시설이 들어설 수 있다는 건 달라지지 않았다”며 “이 사업이 안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우리의 우려는 그대로다”고 말했다.

특히, 대책위는 쌍암공원 주차시설 추진과 관련해 “롯데 사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주차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시민의 공간에다 주차장을 짓게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며 “이것만으로 교통혼잡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 측은 교통영향평가 심의 과정에서 160면 정도 규모의 3층 주차빌딩을 세워 광주시에 기부 체납하는 안을 제시했는데, 이는 광주시 공원녹지과와의 협의 등을 거쳐 실제 추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롯데자산개발 주식회사는 지난해 12월 ‘쌍암동 롯데슈퍼주상복합’ 개발을 위한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광산구에 요청했다.

롯데슈퍼 첨단점 부지(쌍암동 654-2번지 일원)에 롯데슈퍼, 영화관, 아파트가 포함된 주상복합건물을 세우는 것이 골자다.

대책위는 ‘대형 아울렛 입점’ 및 주변 상권 침해, 교통난 등을 우려하 사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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