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비롯 강원대·부산대·서울대병원 등
22일 청와대 앞 800여 명 집결…직접고용 촉구

▲ <보건의료노조 제공>
3개 산별연맹(공공운수노조, 민주일반연맹, 보건의료노조) 산하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노동자들이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22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노동자 800여 명은 무기한 전면파업 첫날인 22일 오후 3시 청와대 앞에서 ‘국립대병원 파견용역노동자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 쟁취 3개 산별연맹 무기한 총파업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파업대회에 파업으로 참가한 곳 전남대병원, 강원대병원, 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서울대병원 등 5곳이며, 경북대치과병원, 경상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대치과병원, 전북대병원, 제주대병원, 충남대병원, 충북대병원 등 나머지 국립대병원은 비번, 휴가 등을 활용해 참가했다.

이날 무기한 총파업대회에 참가한 참가자들은 국립대병원 측에 “자회사 전환 꼼수를 중단하고 직접고용으로 전환하기 위한 집중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한편, 교육부와 청와대에 “직접고용 전환을 조속히 완료하기 위한 실효성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3개 산별연맹에 따르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율이 85%에 이르고 있지만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환율은 0.29%(목표인원 5156명 중 15명 전환 완료)에 머무르고 있다. 이와 관련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노동자들은 지난 4월부터 교육부앞 농성, 청와대앞 농성, 병원내 천막농성, 국회 증언대회, 2차례의 파업결의대회, 단식농성과 병원로비 농성 등의 투쟁을 전개해왔다. 하지만 국립대병원 측은 자회사 전환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3개 산별연맹은 “유은혜 교육부장관이 지난 4월17일 3개 산별연맹 위원장과 가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가능한 신속하게 직접고용을 원칙으로 구체적인 전환방안을 찾아보겠다. 소관부처로서 국립대병원 정규직 전환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한 이후 교육부는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환을 위해 국립대병원에 공문 발송, 국립대병원 사무국장단 면담, 국립대병원 현장방문 등을 통해 직접고용 방식으로 조속히 정규직 전환을 완료할 것을 주문했지만 국립대병원 측은 교육부 방침을 무시한 채 여전히 자회사를 고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국립대병원 측은 교육부가 주선한 통합 노사협의회에서조차 자회사 전환 입장을 굽히지 않아 11개 국립대병원 노사가 참가한 통합 노사협의회는 아무 성과없이 중단됐다”면서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의 무기한 전면파업 돌입을 하루 앞둔 21일 유은혜 교육부장관이 직접 14개 국립대병원장과 긴급 간담회를 개최해 신속하게 직접고용할 것을 요청하였으나 국립대병원 측은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국립대병원장회의를 개최해 재차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파업에 나선 청소, 시설, 주차, 경비·보안, 콜센터, 환자이송 등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노동자들이 담당하고 있는 업무는 환자생명·안전과 직결된 업무로서 직접고용이 원칙이다.

3개 산별연맹은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노동자들은 22일 무기한 총파업대회를 시작으로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쟁취할 때까지 완강하게 투쟁할 것”이라면서 “만약 국립대병원 측이 직접고용을 회피하면서 시간끌기를 계속할 경우 2019년 임단협 교섭과 연계한 정규직-비정규직 공동파업이 불가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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