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관리 부적정 피해 공고육 불신 이어져”
“재발방지책 마련, 장휘국교육감 사과해야”

▲ 제281회 임시회 1차본회. <출처=시의회 홈페이지>
광주 사립고 K고에서 시험문제 유출 건 등 학사, 평가 관리의 파행이 드러난 가운데, 광주시의회가 학교 측과 교육청을 향해 반성과 함께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광주광역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는 26일 오전 소속 의원 간담회를 갖고 광주 K고 사태와 관련해 의견을 나눴으며 그 결과를 입장문을 통해 발표했다.

광주시의회 교문위는 입장문을 통해 “시의회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교육정책을 감시해야 하는 입장에서 또 다시 불거진 부적정한 성적관리 사건으로 시민께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성적관리 부적정으로 인한 피해는 해당 학생이나 학교에 그치지 않고 공교육에 대한 불신을 초래해 대학입시의 근간을 흔들게 된다”며 “더욱이 상위권 학생들에게만 부당한 특혜가 주어졌다면 학생들의 박탈감과 상처는 헤아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광주시교육청의 이번 K고 특별감사 결과를 존중한다”고 지지를 표하고, “해당학교는 감사결과에 대해 철저한 반성과 함께 개선하고 파행적 학사운영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광주시의회 교문위는 또 “학교와 교육청은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속히 교육과정을 정상화하고 입시에서 학생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실효성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광주시의회 교문위는 이어 “장휘국 교육감은 시험지 유출사건이후 학사운영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을 약속했지만 부적정한 성적관리 및 파행적 교육과정 운영을 막지 못했다”며 “이에 대해 학부모와 시민들께 사과해야 할 것이다”고 책임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시의회의 입장문에 대해 광주교사노조는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일부에서 ‘알맹이가 없는 맹탕입장’이라고 지적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렇지만 의회가 그동안 사학비리에 대해 어떤 입장도 내지 않고 침묵하던 것이 관례인데, 이례적으로 입장을 내 진일보한 점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교사노조는 “제8대 광주시의회가 남은 임기 동안 더 적극적으로 사립학교 개혁 노력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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