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여파 일 ‘샤본다마’ 대체 ‘자리’
매출 급등…한때 온라인 홈피 마비사태

▲ 강청 온라인 페이지
우리나라 대표적인 친환경 순비누 제조사인 강청이 ‘NO 아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국내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여파로 일본의 순비누 ‘샤본다마’ 대신 강청의 ‘무첨가 순비누’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것. 평소보다 주문이 2배 이상 늘면서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29일 (주)강청(광주시 북구 양일로 137-1)에 따르면, 강청은 2002년 회사 설립 이후 합성계면활성제·방부제·인공색소 등 인체에 유해한 화학성분을 전혀 넣지 않은 ‘무첨가 순비누’만 제조해왔다.

‘무첨가 순비누’만 고집해온 강청의 경쟁 상대는 일본의 순비누 제조사 ‘샤본다마’. 그런데 최근 한일 갈등으로 국내에서 일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하면서 샤본다마 대신 강청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덕분에 온라인 매출은 연초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다.

일본 ‘샤본다마’는 순비누를 앞세워 국내 면생리대 시장을 장악해왔는데, 강청은 창업 10년째에 접어든 2012년부터 같은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강청의 순비누는 살충제 계란, 발암물질 생리대, 가습기 살균제, 악취 생수 등 생활 필수품 유해 공포가 확산된 2017년에도 진가를 발휘했다.

발암물질 사태 여파로 여성들의 면생리대 사용이 늘면서, 세척용제로 강청의 친환경 순비누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 당시 강청 세탁비누의 경우, 매달 평균 2만 개씩 판매되던 것이 발암물질 생리대 파문 이후 한 달간 10만 개가 판매되는 기록적인 성과를 올렸다.

해서 최근의 주문 폭주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친환경 순비누만 고집해온 기업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바탕이 되고, 외국산을 대체 가능한 검증된 기술력이 결합한 결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강청 김민우 대표는 “우리 회사 매출 급증해서 기쁘기보다는 우리나라의 자존심을 지키고자 하는 국민들의 저력에 더 기쁘고 뿌듯하다”면서 “강청이 이같은 사회현상에 기대어 성장하기보다는 자연에도 좋고 사람에게도 좋은 제품을 만들어온 가치를 인정받아 환경 보호와 미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채정희 기자 goodi@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