ℓ당 휘발유 58원, 경유 41원
단계적으로 인상될 듯

▲ 9월1일 오피넷 캡처화면.
정부의 한시적 유류세 인하 조치가 31일자로 종료되면서 1일 전국의 기름값이 반등하는 가운데, 광주도 휘발윳값과 경윳값이 소폭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일 현재 광주 평균 기름값은 휘발유가 1483.35원, 경유 1338.43원, LPG는 719.82원이다.

전날보다 휘발유 8.65원, 경유 6.28원 오른 것이다. 일부 주유소는 휘발유 가격이 1600원 선을 돌파하며 광주지역 휘발유 최고가격은 1609원을 기록했다.

반면 LPG는 0.09원 오르면서 인상폭이 크지 않았다. 이는 국내 LPG 공급업체인 E1이 소비자 부담 경감을 위해 LPG 공급가격을 kg당 24원 인하하기로 하면서 유류세 인상분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의 휘발유 가격은 11.34원 오른 1508원. 경유는 8.45원 오른 1362.50원을 기록했다. 역시 LPG는 0.43원 소폭 상승했다.

오피넷이 발표한 국내 석유제품 주간 가격동향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감소 등 상승요인과 세계 석유수요 증가세 둔화 전망, 미국에 대한 중국의 보복관세 발표 등의 하락요인이 혼재하면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유류세 인하 조치가 종료되면서, 리터 당 휘발유 58원, 경유는 41원, LPG 부탄은 최대 14원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 11월6일 국내외 유가동향, 서민ㆍ영세자영업자의 유류비 부담, 소비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유류세를 4월까지 15%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조치가 종료되는 4월, 정부는 기름값 상승세 등을 이유로 8월까지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대신, 기존 15%였던 인하폭을 7%로 낮췄다.

이번 인하조치 연장기한은 8월31일까지로, 9월1일부로 종료됐다.

정부는 가격담합·판매기피 등 불공정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재부ㆍ산업부 등 관계부처 합동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서민 유류비 부담이 급증하는 일이 없도록 산업부를 중심으로 업계 및 관계기관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알뜰주유소 활성화 등을 통해 석유제품 가격경쟁을 촉진하여 가격안정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석유협회·한국석유유통협회·한국주유소협회는 공동성명을 통해 “석유제품 가격 안정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정유업계는 “유류세 환원시 소비자가격 급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류세 환원 전에 유통업계 및 주유소에 충분한 물량을 공급하겠다”고 했고, 석유유통단체들은 “석유대리점과 주유소 사업자들에게 계도와 협조요청을 통해 세금 환원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와 석유업계의 조치와 해명에도 시민들은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류세 인하 종료 첫날부터 가격이 오르자 “내릴 땐 기한 맞춰 천천히 올리더니, 올릴 땐 득달같이 올린다”는 비판이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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