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 “3여 년 간 총장 부재, 메울 것”
“논문 논란, 총장직엔 영향 없어”

▲ 최도성 광주교대 총장은 2일 광주 동구 한 식당에서 취임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광주교대 제공>
최도성 광주교육대학교 총장은 2일 “광주교대 총장 부재 기간이 길었던 만큼 부끄럽지 않도록 부족한 부분을 채워갈 것”이라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최 총장은 이날 광주 동구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총장 부재 기간이 길었고 학내 갈등이 심해 지역사회에서 문제점을 지적하는 동안 대외적으로 부끄러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광주교대 총장직은 2016년 10월 당시 이정선 총장 퇴임 후 두차례 후보 추천과 교육부 임용 거부, 세 번째 추천을 통해 2년 9개월 만에 새 총장이 임명됐다.

최 총장은 지난 7월5일 취임한 이후 지난달 21일 공식 취임식을 열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최 총장에 대해서 논문 표절 논란 등이 불거지는 등 잡음이 이어졌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학벌없는사회)’은 지난달 8일 최도성 광주교대 총장의 논문 표절 의혹을 밝혀달라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학벌없는사회에 따르면, 광주교대 연구윤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1일 당시 과학교육과 교수였던 최 총장의 ‘한국과 미국 초등학교 과학과 교육과정 및 교과서 비교연구’ 논문이 지도 대학원생의 논문을 표절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최 총장 측은 “논문표절에 대한 부분은 본교 연구윤리위원회 본조사위원회가 지난 2018년 12월 17일자 최종 회의를 통해 최도성 교수(현 총장)의 논문이 연구윤리 위반이 아니라고 판정했다”고 반박해 왔다.

이날 간담회에서 최도성 총장은 “학생들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직원들의 자율성을 보장하며, 교수들의 전문성이 발휘되는 지속가능한 교육공동체로서의 대학을 만들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또한 최 총장은 중점 추진사업으로 ▲교직 적·인성과 핵심역량을 겸비한 창의융합형 교원양성 ▲미래교육을 선도하는 첨단 교육환경 조성 ▲공정하고 투명한 행·재정 운영 ▲지원시스템 확충을 통해 교육 및 연구경쟁력 강화 ▲지속가능한 학교 환경 및 문화 조성 ▲지역사회 및 교육공동체와 연계 강화를 제시했다.

이어 “대한민국 초등교사 양성의 산실이 되어 온 우리 대학의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며 “안정 속에 변화를 추구하고 다양함 속에서 화합을 이루는 대학,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준비된 초등교사를 길러내는 미래형 교사양성대학을 이루겠다”고 의지를 소명했다.

한편, 최 총장은 1990년 광주교대 교수로 부임한 뒤, 교무처장, 교수협의회 회장, 교육연수원장 및 평생교육원장, 입학사정관실 본부장, 한국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 부회장 겸 이사 등을 역임했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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