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인사 추천 광주교육청 8명 최종 선발
3년간 ‘교장 공모, 교사 공채’ 등 내규 정비
“그간 틀 기반 부족한 점 보완해주길”

▲ 2016년 7월 사학비리척결을 위한 광주시민대책위원회는 11일 동아여중고 앞에서 수억원대 채용 비리에 연루된 학교 법인 낭암학원 이사들의 전원 사퇴를 촉구했다. <광주드림 자료사진>
3년 전 교직원 채용 비리가 터져 관선 이사가 파견된 학교법인 낭암학원(동아여중·고) 2기 임시이사 체제가 출범했다.

1기 임시 이사회는 그동안 ‘채용 비리’를 뿌리 뽑기 위해 교장 공모제, 교사 공개 채용 등을 시행하고, 인사위원회 등 교내 규정을 정비해 학교 정상화에 힘써왔다.

아직 대부분의 사립학교에서 실시하지 않고 있는 교사 공개채용 등 새로 꾸려진 이사회에서도 공정하고 객관적인 채용 절차를 유지하고 법인 내부 혁신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최근 3년 임기 임시 이사 8명을 새로 선임했다.

낭암학원의 새 이사는 김영남 전 광주시의회 의원, 김성영 전 광주시교육청 교육국장, 고익종 전 광주 소프트웨어 마이스터고 교장, 박삼원 광주 교사노조 위원장, 송지현 변호사, 최민정 학부모, 김영임 빛고을혁신학교 학부모 네트워크 대표, 나인한 전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이다.

법조계, 시민사회단체, 교육계, 학부모 측에서 영역별 2배수로 추천을 했고, 시교육청에서 영역별 1명씩을 선정해 최종 이사회를 꾸렸다. 낭암학원 재단 측에서는 추천 인사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는 추석연휴 이후, 이르면 16일 첫 회의를 열어 신임 이사장을 선출하고, 구체 활동계획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달 27일 이·퇴임식을 열고 자리에서 물러난 김선호 1기 이사장은 “지금까지 1기 이사회가 운영해 온 내용을 기초로 부족한 점을 보강해 간다면, 학생들이 즐거운 학교, 학부모가 자녀를 보내고 싶은 학교, 시민들로부터 사랑 받는 학교가 될 것”이라고 당부를 전했다.

한편 낭암학원에서는 교직원 채용 과정에서 금품을 받아 챙긴 법인 이사장과 이사, 법인 실장 등 3명이 지난 2016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됐고, 부정하게 채용된 교사 6명의 임용이 취소되는 등 인사 비리로 홍역을 치렀다.

사학분쟁조정위는 같은해 9월 학교정상화 차원에서 해당 법인을 설립 34년 만에 임시이사 체제로 전환하고, 1기 임시 이사진을 파견했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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