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프레스오픈 “사람 사는 세상, 비전 제시”
“디자인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 2019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7일 개막해 55일간 시민들을 맞는다.
 2019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6일 개막식을 갖고 다음날인 7일부터 일반에 공개돼 55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50여 개 국 디자이너 650여 명의 작품, 1130여 종의 디자인작품, 120여 기업이 참여해 다양한 전시를 선보인다. 행사 주최인 광주디자인센터는 5일 광주비엔날레전시관에서 프레스오픈 행사를 열어 올해 비엔날레 행사 전반에 걸친 내용과 주제, 일정 등을 공개했다.

 주최측에 따르면 올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사람’, 즉 ‘인간다움’에서부터 접근이 이뤄졌다.

 여기에 커뮤니티, ‘지속가능한 사회와 인류공동체’를 위해 디자인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더했다.

 이렇게 해서 2019광주디자인비엔날레 주제는 영단어 ‘Human’과 ‘Commnity’를 합성한 ‘HUMANITY’로 정해졌다.

 이는 개인의 단위에서 공동체 개념으로 의미를 확장시켜 ‘나’와 함께 나를 둘러싼 존재들을 배려하고, 상생함의 의미가 담겼다.

 2017년 지난 행사에선 ‘FUTURES미래들’을 주제로 기술과 디자인이 융합된 미래사회의 모습을 다각적으로 살펴봤다면, 올해 디자인비엔날레에선 디자인의 가치와 역할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사회와 인류공동체를 위한 디자인 비전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특히 ‘모두를 위한 디자인 전시 공간 연출’을 콘셉트로 그동안 문화행사에서 소외돼있던 장애인·노인·어린이·외국인 등 사회적 약자들도 모두 평등하고 동일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연출했다.
Lotos Dome. 데안 루스가르더.
 
▲주제 ‘휴머니티(휴먼+커뮤니티)’

 프레스오픈에서 이길형 총감독은 “인간중심의 사회 구현을 위해 디자인의 혁신적 관점으로 본질적 문제의 발견과 해결방법을 제시하고자 휴머니티를 주제로 정치·경제·산업·사회·문화 등 다양한 이슈를 담론화했다”며 “우리 사회의 다양한 입장과 조건 모두를 고려한 공통의 목표를 설정하고 각개 역할과 기능을 발휘하는 공동체적 이념을 미래디자인의 가치로 제시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행사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상징조형물은 광주비엔날레전시장 앞 광장과 행사장을 연결하는 다리(브릿지)에 마련됐다. ‘다름과 공생’을 주제로 도시생활 속 오아시스 아이디어를 상징한다. 시민들이 쉬었다 갈 수 있는 배려적 커뮤니티 공간을 제안하고 있다. 전시관 사이 브릿지에는 타인·광주·세상과의 하나됨을 상징하는 대형 흉상 ‘Mobi’가 행사 상징조형물로 설치됐다.

 2019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광주비엔날레전시장에서 본전시가 진행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디자인센터 전시관, 은암미술관 등지에선 특별전이 진행된다. 이밖에 국제학술행사와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돼있다.

 북구 광주비엔날레전시장 본전시에선 5개의 전시가 펼쳐진다. 주제관·국제관·기업관·체험관·비즈니스 라운지로 구성돼있다.

 주제관은 ‘사람을 노래하다’라는 이번 행사 상징적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주제관에선 인간중심 디자인의 중요성을 표현한 작품, 행사 주제인 ‘휴머니티’를 느껴볼 수 있는 작품들이 관객들을 맞는다. 4가지 존으로 이뤄졌는데, 개인에서부터 공동체, 나를 둘러싼 환경으로 나아가는 스토리라인을 통해 관람객이 ‘사람 사는 따뜻한 세상을 위한 휴머니티’를 체험하고, 직접 휴머니티의 의미를 정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50개 국 1130 작품 선봬

 국제관 주제는 ‘다음 세대에게 주는 선물’이다. 세계 디자인 역사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난 바우하우스 설립 100주년을 기념해 기념전이 선을 보인다. 특히 ‘모두의 거실의 되는 도시’ 작품은 주변의 환경과 공간적, 개념적으로 연결돼 벽을 허문 새로운 공동주택의 모습을 미니어쳐로 형상화한 작품이 눈길을 끈다. 점차 가속화되는 주택난과 이에 따른 개인의 고립된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제안을 보여준다.

 기업관에선 ‘사람, 사람들을 위한 기술’을 주제로 전세계 12개 기업들이 참여해 각자 선보이는 다양한 기술과 디자인 기법이 전시된다. ‘자연과 함께하는 기술’부터 ‘사람의 마음을 채우는 기술’, 나아가 ‘새로움을 만들어가는 기술’의 흐름으로 전시가 이뤄진다. 더불어, 디자인이란 사람과 세상을 연결하고, 기술과 사람을 연결하며, 현재와 미래를 이어주는 매개체로, 기업이 만들어가는 내일의 세상 속 사람을 위한 기술이 만들어가는 따뜻한 세상을 모색해본다.
A to Z 라운지 ‘스티브잡스 미래와 소통하다’.

 체험관은 ‘응답하라, 너, 나, 우리 휴먼시티’를 주제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식과 체험존이 마련됐다. 4차 산업혁명시대 자율주행자동차, 실버자전거, 지속가능 디자인, 운송수단 등 미래 스마트 시티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사회적 약자를 고려한 휴머니티의 주거와 생활공간, 휴머니티의 생활제품을 전시했다.

 5관 산업관에선 광주지역 주력산업과 신산업 제품과 지역 문화 정체성을 가진 상품들을 만나보고 구매할 수 있다. ‘광주다움, 광주 사람들의 생각’을 주제로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광주지역 30여 기업의 상품 50여 개로 구성됐다. 이밖에도 뷰티산업 브랜드 전시, 주먹밥 브랜드 전시 등도 함께 기획되며 광주의 디자인상품과 행사 PB상품 등의 판매도 이뤄진다.
 
▲문화전당·은암미술관 등 특별전

 본전시 외 특별전도 즐겨볼 수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선 국제디자인포스터전과 국제디자인대학초청전이 진행된다.

 광주디자인센터 전시관에선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연계 전시인 ‘DIVE INTO LIGHT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기록을 만나볼 수 있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아카이브전’이 진행된다.

 은암미술관에선 ‘남북한 평화통일 국기디자인전’이 진행된다.
이길형 총감독.

 2019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6일 오후7시 개막식을 갖고 7일부터 10월31일까지 55일동안 전시를 선보인다.

 7일에는 광주디자인센터에서 국제학술 심포지엄이 개최되고, 매주 주말에는 홍보대사 유해진 씨, 김충재 씨, 참여 작가, 저명인사 등이 출연하는 ‘휴머니티에 관한 수다’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17~18일에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디자인축제의 한계를 넘어 지역경제와 산업발전을 위한 ‘비즈니스 행사’로 도약하기 위한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2019광주디자인비엔날레 이길형 총감독은 “많은 관람객들이 이번 행사를 즐겁게 만끽하고 디자인과 우리 사회의 관계와 발전성을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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