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11시 제막식

▲ 1991년 호남대 쌍촌캠퍼스 본관 앞에 세워진 표정두 열사 추모비.<문상필 전 광주시의원 제공>
호남대학교 쌍촌캠퍼스에서 서구 쌍촌동 5·18기념근린공원으로 옮긴 ‘표정두 열사 정신계승비’ 이전 제막식이 18일 오전 11시 열린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제막식은 이용섭 광주시장, 장휘국 시교육감, 박상철 호남대총장, 김후식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장 등 시민사회단체,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표정두 열사 정신계승비는 호남대학교 학생회 주축으로 지난 1991년 쌍촌캠퍼스에 세워졌지만 본교 이전으로 옛 교정에 방치돼 개발과 함께 훼손·파기될 우려가 있었다.

시는 불의에 항거하고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앞장선 표 열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전 부지를 백방으로 찾아 나선 결과, 5·18 관련 단체, 표정두열사추모사업회 등 시민사회단체의 적극적인 협조로 5·18기념근린공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표 열사는 1980년 당시 대동고 학생으로 5·18민주항쟁에 참여했다가 정학처분을 받았다. 이후 1983년 호남대에 입학한 뒤 미등록 제적됐지만 1987년 3월 서울 미 대사관 앞에서 “내각제 개헌 반대”, “장기집권 음모분쇄”, “박종철을 살려내라”, “광주사태를 책임지라”는 구호를 외치며 분신했다.

한편, 제37주년 5·18민주화운동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박관현, 표정두, 조성만, 박래전 민주열사 4인을 호명하면서 표 열사의 업적이 재평가됐다. 2017년 12월에는 호남대학교 명예학사 학위를 받았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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