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현 의원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문제
40여 년 간 어떤 정권도 책임지지 않아“

영광 한빛핵발전소 6기 가운데 절반의 사용후핵연료 저장률이 80%를 웃돌며 포화상태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저장시설 마련 등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신용현 의원(바른미래당)이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용량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원전의 총 저장용량 52만8716다발 중 47만6729다발이 현재 저장되어 저장률이 90.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저장률이 약 90%로 수준.

중수로인 월성원전의 경우, 91.2%의 높은 저장률을 나타냈다. 경수로의 평균저장률은 70.1% 수준이다.

영광 한빛원전의 경우, 1·3·4호기가 각각 81.4%, 81.0%, 81.2%로 경수로 평균보다 높은 저장률을 보였다.

특히 고리3호기(94.2%), 고리4호기(94.9%), 한울1호기(90.8%) 등은 저장률이 거의 포화상태에 다다라 대책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용현 의원은 “외부반출이 어려운 사용후핵연료 관리 여건을 고려해 하루속히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문제는 지난 40여 년 간 어떤 정권도 책임지지 않고 다음 정부로 넘기기만 해 이 지경에 이르렀다”며 “현 문재인 정부는 이 문제를 외면하지 말고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사용후 핵연료 문제의 경우 이제 골든타임이 얼마 안 남았기에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서 정부가 책임 있는 자세로 대책을 마련하도록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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