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 일반고 일괄 전환’ 정부 발표
광주교사노조, 학벌없는사회 등 환영 논평

정부가 특수목적고를 일반고로 전환키로 한데 대해 광주지역 교육계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교육부가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맞춰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와 특수목적고(특목고) 중 외국어고를 2025년 3월부터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기로 했다.

8일 광주·전남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가 지난 7일 ‘고교 서열화 해소방안’의 핵심 사안으로 발표한 외고·자사고 일반고 전환과 관련, 광주·전남지역 전환 대상 학교는 전남외국어고와 광양제철고 등 2곳이 해당된다.

이에 광주교사노조는 7일 논평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 대선공약이었는데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공식화해 다행”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최근 학생부 종합전형 비중이 높은 서울 주요 대학 실태조사 결과 고교 서열화가 확연히 드러났고, 그 중심엔 자사고와 특목고, 일반고로 층층이 이어지는 등급화 계단이 있었다”면서 “이번 조치는 망가질대로 망가진 고교 생태계를 복원하는 의미있는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도 논평을 내고 “외고와 자사고는 불평등 교육을 강화하는 학교로 사교육비 증가와 초등·중학생의 입시 경쟁만 강화시켜왔다”며 “지금이라도 폐지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전히 비평준화지역 또는 서울 강남 등 대도시 일부지역의 학교 간 서열화가 진행되고 있어, 무늬만이 아닌 실질적인 고교평준화가 가능하도록 사회적 논의를 신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휘국 광주교육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번 결정은 2025년 모든 고교에서 학점제를 시행하기 위해 교육과정을 개정하고 대입제도도 개편하겠다는 것으로, 모두에게 공정한 교육, 미래형 고교교육 혁신”이라고 밝혔다.

광주에서는 2009년 자사고로 전환했던 송원고 이후 보문고와 숭덕고가 2010년에 자사고로 전환했다가 2012년과 2014년에 각각 지정 취소돼 일반고로 전환했다. 송원고도 2017년 자사고 지정 취소를 교육청에 요청한 바 있다.

특목고 중 광주과학고, 전남과학고, 광주예술고, 전남예술고, 광주체육고, 전남체육고, 올해 첫 신입생 모집에 나선 전남 광양 한국창의예술고 등은 정부 방침에 따라 2025년 이후에도 일반고로 전환되지 않고 현행대로 유지된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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