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환경운동연합 12일 성명 발표
“일부시민들, 수돗물서 기름 냄새 호소
수도꼭지 수질조사 통해 불안 해소해야“

광주 주월동, 화정동, 염주동, 월산동지역에서 발생한 수돗물 악취와 이물질 문제에 대해 환경단체가 철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12일 성명을 내고 “수돗물 사고 예방 및 대응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7일 8시45분경 서구와 남구 일부지역(주월동, 화정동, 염주동, 월산동)에서 물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고 수돗물에서 냄새와 이물질이 섞여 나오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일대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발표에 따르면 백운광장, 인근 하수관로 공사 중 상수도관에서 내부 코팅막이 떨어져 이물질을 걸러주는 거름망이 막히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시는 거름망을 이물질을 청소하는 과정에서 유속이 느려졌고, 급수관에 있던 이물질들이 가정과 학교 등의 수돗물에 흘러 들어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물질 발생원인과 노후 상수도관 교체 등의 향후 대책을 공개하며 “수돗물도 안정화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시민의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사고를 통해 수돗물 사고 예방과 대응에 대한 문제점이 노출됐다”며 “사고 예방은 어려웠는지, 수습과정에 문제가 커지지 않도록 가능한 방법을 강구 했는지 등 의문점도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환경연합은 “주변 공사로 인한 상수관로 간접 영향 문제를 미처 예견하지는 못했더라도, 거름망 이물질 제거 작업시 여타 이물질이 수도관로로 유입되지 못하도록 조치는 충분히 취했는지 의문”이라며 “거름망 작업시 유속이 느려지거나 여타 변화로 이물질 수돗물 발생이 예상은 못했는지, 그리고 일부 단수 되더라도 블록관망에서 처리를 고려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사고 발생 이후 행정당국의 미흡한 대처도 꼬집었다.

“오전 수돗물 사고발생 후 일반 주택단지 등 지역에 따라 시민들에게 전달이 원활하지 않아 문제의 수돗물로 저녁밥을 짓는 등 시민들의 피해는 컸다”며 “즉각 조치를 취했다고 하지만 어떤 경위가 있는지, 가정에서는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 몰라 애를 태워야 했다. 정보 전달 체계에서의 사각지대는 없는지 점검과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수돗물이 안정화됐다고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수돗물에서 기름 냄새가 난다고 호소하고 있다”며 “수돗물 냄새는 어떤 문제인지 또한 이용해도 되는지, 시민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수질이 좋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음용을 삼가 하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수도꼭지 수질 조사 등을 적극 실시하여 시민불안을 해소 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상수도 관리체계는 최상이며 매우 양호한 수질을 자신해 왔던 광주시 수돗물 안전망에 구멍이 드러났다”면서 “광주시는 수돗물 사고 예방 및 대응 종합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노후관로 교체도 시급하지만 즉각 사고 예방 및 대응 시스템 점검하고 허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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