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대책위 18일 광주시청 항의 방문, 성명서 발표
시, 면담 제안…민주당 광산갑 “정치권 협의체” 주장

▲ 광주 군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무안군대책위원회와 무안군의회가 18일 광주시청을 찾아 군공항 이전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한 무안군의 반대가 더 거세지고 있다. 군민대책위와 무안군의회가 광주시를 직접 항의방문해 군공항 이전 중단을 요구하고 나선 것.

광주시는 대화를 위한 면담을 공식 제안, 무안군과 대책위 측의 이후 반응이 주목된다.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이전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와 무안군의회 ‘광주 군공항 무안군 이전반대 특별위원회’는 18일 광주시청 앞에서 “광주 군공항 무안군 이전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책위와 무안군의회는 “광주시가 이전후보지로 무안군을 기정사실화해 이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에 9만 무안군민들은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며 “겉으로는 무안군 이외 후보지역이 있다고 하고 속으로는 무안군 이외 지역은 염두에도 두지 않은 광주시의 표리부동한 행태는 무안군민을 기망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군공항 이전사업은 소음피해와 지역발전 저해요소를 다른 지역으로 전가하는 것이지만 광주시는 무안군민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방부 및 관계기관을 압박해 군공항 이전사업을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탄약고와 방공포대 등 군사시설의 동시 이전 추진 등 광주시가 불리한 점은 철저히 숨겨왔다는 사실을 보면서 광주시가 요구하고 있는 설명회 등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것이 명백해졌다”고 말했다.

대책위와 무안군의회는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 철회’를 촉구했다.

이후 이용섭 광주시장을 만나 성명서가 담긴 항의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용섭 시장은 “광주까지 어려운 걸음 하셨는데 소통하고 대화의 시간을 갖자”고 제안했으나 대책위는 “오늘은 대화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며 대화를 거부했다.

광주시는 “서로 대화와 협력을 통해 상생을 해야 될 중요한 시점에서 이런 상황이 발생하게 돼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광주와 전남의 상생과 동반 발전을 위해 김산 무안군수 및 군공항이전반대대책위에 대화를 위한 면담을 공식적으로 제안한다”며 “시간과 장소는 무안군 측의 제안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최근 광주시의 ‘정보수집’ 논란 등으로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공개적인 대화를 시도하고 나선 것.

다만, 대책위 측은 대화에 응할 경우 ‘군공항 이전을 위한 협의’로 비춰질 수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구갑지역위원회가 18일 오전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과 관련해 광주·전남지역 21대 총선 예비후보자들간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구갑지역위원회 제공>|||||

한편,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구갑지역위원회는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전남 총선 예비후보자들간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광산구갑지역위원회 위원장과 정무창 광주시의원, 박현석·윤혜영·공병철·박경신 광산구의원 등은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이 광주·전남의 상생 차원이 아닌 갈등 관계로 옮겨가고 있다”며 “이에 더불어민주당이 적극 나서 21대 총선공약으로 군공항 이전 사업을 채택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광주·전남 정치권이 나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에 머리를 맞댈 것을 제안했다.

이용빈 위원장은 “정치권에서 광주 군 공항 이전사업에 대해 혁신적이고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도록 광주·전남 시·도민의 많은 관심과 응원, 격려와 지적을 부탁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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