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무용센터서 무용계 워크숍 시작으로
10~11월 두 달 동안 서울, 부산, 광주서 워크숍

▲ 11월 레코드페어 행동강령 캠페인 활동 모습. <여성예술인연대 제공>
여성 예술가들이 주축이 된 세 단체 ‘여성예술인연대(AWA)’ ‘페미플로어’ ‘부산문화예술계 반성폭력연대’가 주관해 무용, 미술, 인디음악 세 분야 예술계의 ‘예술계 성희롱 성폭력 예방 행동강령’을 개발에 나섰다.

‘예술계 성희롱 성폭력 예방 행동강령’은 예술 공동체 내에서 지켜야 할 성폭력 예방 수칙이자 서로를 존중하기 위한 약속이다.

행동강령은 예술계 미투 운동 이후에 성폭력 성희롱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으로써 주목받고 있다. 해외에서는 영국 로얄코트극장 행동강령, 미국 시카고 씨어터 스탠다드 등 여러 사례가 만들어 졌으며, 국내에서도 분야별로 행동강령 만들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번 행동강령 개발은 각 장르의 특수성과 현장성이 반영 되도록 예술가들, 기획자들, 큐레이터 들이 직접 행동강령 개발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행동강령 만들기는 지난 10월19일 서울무용센터에서 열리는 무용계 워크숍을 시작으로 10~11월 두 달 간 서울, 부산, 광주에서 진행된다. 광주 워크숍은 22일, 23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대안공간 바림에서 진행된다.

페미플로어의 안무가 윤상은 씨는 “ 무용계에서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성평등 인식의 개선과 그 환경 마련에 대한 논의들이 소수의 목소리에서 그치지 않고 공적인 장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예술여성인연대 유재인 씨는 “이번 행동강령 워크숍을 통해 미술계 내의 강간문화를 반성하고, 모호하였던 성희롱 개념을 미술계에서 다시 한 번 정의하고 쓸모있는 약속을 만들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인디음악씬 공연기획자 정재경 씨는 “그동안 인디 음악 현장에서 성차별과 폭력에 대해서 말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존재했다. 워크숍을 통해서 인디음악씬에 서로 존중할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행동강령 개발에 참여하는 예술인들은 워크숍을 통해 모인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행동강령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관심이 있는 예술관계자들은 워크숍 참여가 가능하다. 참가신청은 인터넷 페이지(https://forms.gle/kQNVVA8GDa4cFu3r9)를 통해 가능하다.

한편 #○○계_내_성폭력 해시태그 운동 이후 여성예술인연대는 미술계에 만연한 성차별, 성폭력을 종식하고자 여성문화예술연합등과 함께 예술계 성차별을 없애기 위한 제도 개선, 예술계 성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한 정책개선, 표준계약서 성적자기결정권 포함을 위한 행동 등을 펼쳐왔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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