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공천설 제기 지역구 2인 경선 발표
‘현역’ 송갑석 단독 응모 서갑 추가 공모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 모습.<출처=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광주 동구·남구을(동남을)과 북구갑, 북구을을 ‘2인 경선’ 지역으로 발표한 가운데, 나머지 지역구도 2~3인 경선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1차 경선지역 발표에서 전략공천 가능성이 제기된 지역이 모두 경선지로 확정된데 단수공천 가능성이 제기된 다른 지역들도 경선 방침이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13일 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발표한 1차 총선 경선지역 52곳에 광주 동남을, 북구갑, 북구을 등 3곳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동남을은 김해경·이병훈(가나다 순) 예비후보, 북구갑은 정준호·조오섭 예비후보, 북구을은 이형석·전진숙 예비후보가 각각 경선을 벌이게 됐다.

 1차 경선지에 포함된 3곳은 이르면 24일부터 본격적인 경선 일정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동남갑, 서구갑, 서구을, 광산구갑, 광산구을 등 5개 지역구는 아직 경선 여부가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민주당 공관위는 지난 15일 전국 23곳 단수 후보 선정 지역과 경선 지역 9곳, 추가 공모 지역 3곳, 전략 선거구 지정 요청 지역 8곳 등을 추가로 발표(2차)했으나 광주의 남은 지역구 5곳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현역’ 송갑석 단독 응모 서갑 추가 공모

 각 예비후보 선거캠프의 말을 종합하면 남은 지역구 모두 경선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동남갑은 서정성·윤영덕·최영호(가나다 순) 등 3명, 서구갑은 송갑석(현역) 1명, 서구을은 고삼석·이남재·양향자 등 3명, 광산갑은 이석형·이용빈 2명, 광산을은 박시종·민형배 2명 등이 각각 경쟁하고 있다.

 광주에선 그동안 전략공천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민주당 영입 인사가 포함된 경쟁력 조사가 일부 지역구에서 실시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가장 전략공천이 유력할 것으로 알려졌던 동남을, 북구갑 등이 1차 발표에서 모두 경선지역으로 확정돼 전략공천설은 힘을 잃게 됐다.

 경쟁 후보간 격차 등을 감안해 단수공천이 이뤄질 수 있다는 추측도 있었지만 “광주에 단수 공천은 없다”는 게 민주당의 확고한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의 선택폭을 넓히는 차원에서 최대한 경쟁 구도를 만들려 한다는 것이다.

 이를 잘 드러낸 것이 서구갑 후보자 추가 공모다.

 서구갑은 광주의 유일한 현역 민주당 의원인 송갑석 의원이 단독 응모한 곳으로, 단수공천이 유력한 곳이었다.

 그런데 민주당 공관위가 ‘21대 총선 국회의원 지역구 후보자 추천신청 추가 공모’ 대상 지역에 광주 서구갑을 포함시키면서 단수공천 여부는 알 수 없게 됐다.

 일단 ‘2인 경선’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동남갑이나 서구을처럼 2인 이상이 뛰는 지역은 ‘3인 경선’으로 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선 유력 속 단수·전략공천 배제 못해

 권리당원 명부를 불법 조회한 김성진 예비후보가 사퇴하면서 박시종 예비후보를 지지해 ‘불공정 경선’ 논란이 불거진 광산을이나 후보들간 불법당원 모집, 선거법 위반 논쟁이 벌어진 광산갑 등 경선을 둘러싼 ‘잡음’이 심각한 지역구들도 민주당 차원의 어떤 ‘결단’이 이뤄질 여지도 충분하지만 만에 하나 ‘결단’이 실행되더라도 단수공천이나 전략공천보단 ‘새로운 경쟁자’를 투입해 경선을 치르게 할 가능성이 더 클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한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당에선 광주에 단수공천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후보간 공정한 경쟁을 통해 더 나은 후보를 공천하려는 당의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 공관위 결정과 달리 최고위에선 본선 경쟁력 등을 감안해 전략공천을 추진할 수 있어 전략공천이나 단수공천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각 예비후보들은 내주 초 예정된 당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민주당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50%와 유권자 여론조사(안심번호 선거인단) 결과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남은 5개 지역구는 내주 초 경선지로 발표되면 3월 초쯤 경선 일정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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