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식기 세척 잘해도 예방 가능”
“개인 텀블러·개인 수저세트 지원 방식 등 고민해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함께 규제돼왔던 1회용품들이 돌아오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일회용품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한 데 따른 것. 지금까지의 1회용품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과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환경운동연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엄중하게 대응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일반 음식점에까지 1회용품 사용을 일괄 허용하는 지나친 과잉 대응이 또 다른 부작용을 낳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는 의견을 내놨다.

2018년부터 정부는 일반 음식점에서 1회용품을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제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감염증이 확산하자 지난 5일 환경부가 공항·기차역·터미널 등에 위치한 식품접객업소에 한시적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허용했다. 환경부는 지자체장의 판단에 따라 일반 식음료 매장에서도 일회용품 사용을 허가했다. 광주시도 지난 5~6일 5개 자치구 2만2000여개 식품접객업소 전체에 일회용품 사용을 한시 허용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은 당연하지만 1회용품을 쓰지 않아도 충분히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게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면서 “정부가 공고한 감염 예방 수칙에 따르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만 해도 감염 위험성이 사라지는 만큼, 식기의 경우에도 일반 세제로 세척만 잘해도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즉, 1회용품을 제공하는 것보다, 업소 스스로 식기를 깨끗하게 세척만 해도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는 것.

환경운동연합은 “지자체는 식품과 식기 위생에 더욱더 철저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 감독함으로써 시민의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면서 “만약 그래도 시민이 불안해한다면, 개인용 텀블러와 개인 수저 세트를 가지고 다닐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2020년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은 146kg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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