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환자 진술 통한 1차 이동경로 공개

▲ 광주시청 1층에 세워진 코로나19 예방수칙 안내문.
20~21일 광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유명 식당, PC방, 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시는 21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 3명의 진술을 통해 파악한 1차 이동경로를 공개했다.

서구에 사는 30대 남성 A씨는 지난 18일 오후 2시경 담양에 있는 ‘창평국밥’을 방문하고 이날 오후 4시에는 남구 주월동의 ‘소요’라는 카페에, 저녁 11시에는 백운동 ‘최가박당’이라는 음식점을 방문했다.

또 19일에는 오후 2시경 자신의 차량으로 남구보건소를 방문했고, 한 시간 뒤 봉선동 소재 ‘사계진미숯불닭갈비’에서 식사를 했다. 이날 오후 4시30분경에는 ‘아이리스’PC방 방림점을 방문했고, 오후 6시30분경 다시 자신의 차량으로 집에 귀가했다.

20일에는 오전 11시30분 경 자신의 차량으로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고 검사 후에는 자차로 귀가 후 자가 격리됐다.

동구 거주 30대 남성 B씨는 19일 오후 3시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으나 무증상으로 귀가 조치됐다. 이날 오후 봉선동에 있는 ‘사계진미숯불닭갈비’를 방문했는데, A씨와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B씨는 식사 후 오후 6시경 자신의 차료 귀가했고, 20일에는 종일 자택에 머물렀다고 진술했다.

북구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C씨는 17일 오후 6시30분경 북구 중흥동에 있는 ‘중흥헬스’에서 운동을 하고 저녁 8시30분경 귀가했다. 18일에는 오전 11시30분경 치평동에 있는 ‘텐토’라는 음식점을 방문했고, 저녁 7시에는 양산동에 있는 ‘양떼목장’이라는 음식점에서 식사를 했다. 이날 저녁 10시에는 ‘중흥헬스’를 한 번 더 방문했고 자정쯤 집으로 귀가했다.

19일에는 자신의 차량으로 사무실에 출근했고, 오후 6시30분경 귀가했다.

20일에는 오전 9시경 전남 고흥읍 소재 실버대학에 출장을 나갔고, 오전 11시30분경 고흥에 있는 ‘뚝배기식당’이라는 음식점에서 식사를 했다.

집에 귀가한 것은 오후 6시30분경으로 이날 자정에는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됐다.

확진자들은 모두 지난 16일 대구 신천지 예배를 다녀온 이들이다. 이중 A씨와 A씨의 아내, B씨는 한 차량으로 대구 일정을 함께 했고, C씨는 별도로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A씨의 배우자, B씨 등 3명은 조선대병원 국가 격리병사엥 입원 중이다. A씨의 배우자, B씨의 배우자는 1차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고 2차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C씨는 신천지가 지난 20일 저녁 11시16분 북구로 통보한 ‘예배참석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신천지가 북구에 제공한 명단에는 총 4명이 있었는데, 이중 16일 이전에 에배를 다녀온 3명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나 자가격리 중이다.

명단에 있는 사람 중 16일에 대구 예배를 다녀온 C씨만 유일하게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신천지가 북구에 제공한 명단에는 A씨와 B씨 등 다른 확진자가 없었다는 점 등을 볼 때 이 명단이 대구 예배를 다녀온 모든 신도들의 명단은 아닐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에 광주시는 신천지의 협조를 받아 교인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 확진자 이동 경로를 추가 파악 중이다”며 “시 즉각대응팀,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들이 함께 밀접접촉자 파악 등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 동선에 따라 파악된 방문 장소는 소독 및 일시적 폐쇄 조치를 하기로 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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