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우여곡절 끝 8개 지역구 경선 완료
민생당 5곳 공천, 정의당·민중당 등 후보 확정

▲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설치된 광주시 선거관리위원회의 4·15 제21대 총선 홍보 조형물.
4·15 제21대 총선의 후보자 등록이 26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광주지역 8개 지역구 각 정당별 후보가 속속 확정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지난 19~20일 재경선이 치러진 광산을을 끝으로 8곳의 후보가 모두 정해졌다.

△동남갑 윤영덕 △동남을 이병훈 △서구갑 송갑석 △서구을 양향자 △북구갑 조오섭 △북구을 이형석 △광산갑 이용빈 △광산을 민형배 등이다.

단수공천이 이뤄진 서구갑을 제외한 7곳은 경선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

동남갑, 북구을, 광산갑, 광산을 등 4곳에서 재심 신청이 있었다. 광산을은 권리당원 불법 조회로 인한 불공정 경선 논란으로 재경선이 치러져 공천을 받을 후보가 달라졌다.

광산갑은 경선에서 승리한 이석형 예비후보가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고 압수수색까지 당하면서 공천이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경선에서 패한 이용빈 예비후보는 재심이 기각되면서 본선 진출이 무산되는 듯 했으나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이석형 예비후보의 공천을 무효화하면서 구사일생으로 공천을 받았다.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3당 통합으로 탄생한 민생당은 현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광주 5곳에 단수공천을 결정했다.

△동남갑 장병완 △서구갑 김명진 △서구을 천정배 △북구을 최경환 △광산갑 김동철 등이다.

김성환 전 동구청장과 현역인 박주선 의원 2명이 출사표를 던진 광주 동남을은 경선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광산을은 최근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을 영입한 상태다.

광주 제1야당 자리를 노리는 정의당은 동남갑, 서구갑을 제외한 6개 지역구 후보를 확정했다.

△동남을 최만원 △서구을 유종천 △북구갑 이승남 △북구을 황순영 △광산갑 나경채 △광산을 김용재 등이다.

진보정당의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민중당은 △서구갑 김주업 △북구을 윤민호 △광산갑 정희성 등 3명이 후보로 결정됐다.

미래통합당은 광주 서구갑에 주동식 예비후보를 공천했다.

제21대 광주 총선은 민주당의 우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민생당, 정의당, 민중당 등 야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16년 국민의당 ‘녹색돌풍’에 완패한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텃밭 석권’을 목표로 한 가운데, 현역 의원이 다수 포진한 민생당이 2016년 당시 국민의당의 ‘돌풍’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과 논란을 조속히 해소하고 ‘원팀’을 갖출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광산갑의 경우 ‘후보 교체’ 이후 이석형 예비후보 측의 반발이 지속되고 있다.

다른 지역구 역시 경선 전후로 후보간 비방전, 폭로전이 난무해 본선에서 하나로 뭉쳐 선거전을 펼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민생당은 국민의당 이후 잇따른 분열에 실망한 민심을 다잡을 수 있느냐가 중요 과제다.

민주당의 경선 파행 속에서도 기후위기, 성평등, 노동권 등 주요한 사회 현안에 대해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정의당, 민중당 등도 광주에서 지역구 국회의원 배출을 목표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북구갑은 김경진 의원이 무소속으로 나서 민주당 조오섭 후보와의 한판 승부를 앞두고 있다.

한편, 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부터 27일까지 제21대 총선 후보자등록 신청 접수를 진행한다. 후보 신청이 끝나면 4월2일부터 본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사전투표는 4월10일부터 이틀간 실시된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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